[김병연 칼럼]새로운 지구, 두 번째 화살을!
[김병연 칼럼]새로운 지구, 두 번째 화살을!
  • 충청매일
  • 승인 2020.12.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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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청주예총 부회장

[충청매일] ‘코로나19 일일현황’으로 ‘서울 구로구에 사는 60대 초반의 남자가 병상이 모자라 집에서 자가 치료하던 중 사망했다’는 보도를 접할 때만해도‘강 건너 불’처럼 여겼다. 그런데 세상에 이럴 수가! 하필이면 그가 바로 그일 줄이야!

5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그를 처음으로 봤을 때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날은 혼인 상견례(相見禮)가 있는 날이었다. 율리(밤실) 동네 입구에 도착하니 중학생 하나가 기다리다가 나를 처갓집으로 안내했다. 사촌처남인 그는 무척 날 따랐다. 성실하고 총명했던 탓에 지금은 대기업의 공장장으로 성장했다.

이달 초 함께 점심 식사했던 사람 가운데 하나가 코로나19 양성판정 나와서 그도 검사를 받으나, 그는 음성판정 나왔지만 그래도 자가 격리하던 중, 열이 나고 기침이 나서 재검사를 하니 양성판정이 나왔다. 그때는 입원할 병상이 없어서 낭패였다. 고통이 심하여 아무리 애원해도 당국은 막무가내였다. 그러기를 이틀 만에 집에서 숨을 거뒀다. 졸지에 동생을 잃은 아내는 충격으로 ‘머리가 아프다’며 두통을 호소한다.

“슬프고 괴로운 일에 유혹 당하여 가슴 아파 하지 마라! 오랜 시간 이전 무명의 잠속에서 생각이나 행동으로 만들었던 것이 이제 다시 나타남이니, 슬픈 일이 있으면 그 슬픔을 보라 존재의 무게를 느낄 것이다. 괴로운 일 당하면 그 괴로운 일 살펴보아라! 신비로운 위대함을 발견할 것이다.” 이 고통, 슬픔이 어찌 우리뿐이랴!

성현들은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라’고 했다. ‘코로나19’가 지구촌을 강타함으로써 전 인류가 ‘첫 번째 화살’을 맞았다. 그렇지만 ‘슬픔과 분노와 원한’ 등과 같은 부정적 감정에 휩싸여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다면 ‘두 번째 화살’을 맞은 셈이 된다. ‘첫 번째 화살’이 불가피(不可避)하다면, ‘두 번째 화살’은 피할 수 있다. ‘호랑이에 물려가도 정신은 똑바로 차려라’는 속담과 같이, 비록 호랑이에 물려가더라도, 호랑이 목덜미를 잡고, 호랑이 등에 올라타서, 호랑이를 부릴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독일 태생의 ‘에카르트 톨레’는 세계 3대 영적인 지도자로 유명하다. 그의 역저인 ‘새로운 지구(The New Earth)’가 세계인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지구’란, 21세기는 기존의 에고로서 살던 인간이 영성이 깨어남으로써 ‘새로운 지구’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지금까지는 문명사회에서는 ‘에고’에 바탕을 둔 삶’들이 모인 세상에서 ‘에고’에 지배당하며 살아왔다. ‘에고(ego)’는 ‘너와 나’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여 상대방을 이기심을 채우는 수단으로 전락한 가치관이다. 무한히 질주하는 인간의 ‘에고’는 문명이란 미명으로 지구환경을 파괴함으로써! 오늘의 ‘코로나19’와 같은 인류의 위기를 초래했다.

‘일체중생(一切衆生)실유불성(悉有佛性)’이라! 즉 모든 중생은 불성(佛性: 깨달음의 종자, 영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누구나 ‘영성’을 가지고 있으나, ‘에고’라는 구름에 가려 ‘영성의 빛’을 발휘하지 못한다. ‘에고’라는 구름만 제거하면 ‘영성’이라는 태양이 드러날 수 있다.

21세기 ‘새로운 시대’에는! 21세기다운 ‘새로운 지구’를 건설해야 한다. 이것이 지구적 위기를 해결하는 길이다. 인간본연인 ‘영성(불성)’을 일깨움으로써 ‘새로운 지구’의 건설이 가능하며, ‘두 번째 화살’도 맞지 않을 것이다.

신축년에는, 새로운 지구를 건설하여,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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