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석 / 국민의힘 충북도당 위원장 직무대행

당원 뭉쳐 위기극복 힘 모아야
당 정체성과 부합하는 인물 발굴이 급선무
도당 재건·2022년 지방선거 승리 위해 최선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국민의힘이 ‘인적쇄신’을 강조하며 당 조직정비에 나섰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해 충돌 논란으로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이 탈당한 뒤 윤갑근 도당위원장은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련 구속기소 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총선에서 충북 3개 선거구에서 당선됐으나 현재 2석만 유지하고 있다. 충북지역에서 국민의힘은 인재 변화와 혁신을 몰고 올 새로운 인적 개편의 최적기다.

현재 충북도당은 박한석 수석부위원장이 도당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인적쇄신을 꾀하는 등 위기 극복에 나섰다. 박 직무대행은 “새로운 인물 교체로 당원 결집과 지지층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진성당원과 신진당원들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숨은 보수층인 ‘샤이보수’와 중도층 지지를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에게 충북도당의 위기극복 및 인적쇄신 방안을 들어봤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면.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현재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도내 8개 선거구 가운데 청주 4개 선거구를 비롯해 중부 3군까지 모두 5개의 선거구를 더불어민주당에게 내주면서 3대 5로 참패했다. 이후 박덕흠 의원이 탈당하면서 도내에서는 이종배 의원과 엄태영 의원 등 2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게다가 윤갑근 도당위원장까지 정치적 공세로 구속기소 되면서 직무가 정지돼 위기에 빠졌다는 말을 부인할 수 없게 됐다.

●도내 일부 지역구 당협위원장 교체설에 대해.

당초 경대수(증평·진천·음성)·정우택(청주 흥덕)·최현호(청주 서원) 당협위원장이 당협위원장 교체를 비롯한 구조조정 대상 지역으로 이름이 올랐었지만 경대수·정우택 위원장은 구제되면서 최현호 위원장만이 교체가 결정됐다. 더욱이 윤갑근 위원장이 맡고 있던 청주상당 지역구와 박덕흠 의원이 맡고 있던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 역시 공석이 되는 만큼 중앙당의 공모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나머지 지역구는 당협위원장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을 해온 만큼 변동 없이 지역에서 활동을 열심히 해 줄 것이다.

●정우택 당협위원장이 청주상당 위원장으로 옮긴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우택 당협위원장은 알다시피 청주흥덕 지역구를 맡고 있다. 더군다나 흥덕구는 최근 구조조정 대상 지역으로 이름이 올랐다가 ‘다시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당협위원장직을 유지시켜줬다. 그런 상황에서 또 다시 자신의 지역구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현재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처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는 현재 당협을 맡고 있는 위원장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당을 위해 헌신하리라 믿고 있다.

●청주 상당구에서 오래 활동해 온 박 직무대행의 상당당협에 대한 생각은.

현재는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만큼 도당의 결집에 집중하고 싶다. 윤갑근 위원장이 충북의 인적쇄신을 위해 새로운 인물도 찾고, 여러모로 노력한 점을 잘 알고 있다. 정치적 타깃으로 불미스러운 의혹에 휩싸였지만 윤갑근 위원장은 순수하게 충북도당의 발전을 위해 인적쇄신을 강행해왔다. 직무대행 체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현재 꾸려진 조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충북도당 발전을 위해 함께 일하는 많은 당원들로부터도 상당구 당협위원장을 맡아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나 윤 위원장의 현재 상황도 지켜봐야 하고, 윤 위원장과 일하던 많은 지역구 당원들과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충북도당이 위기극복을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우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걱정되는 것은 내부분열이다. 도당이 어려움에 빠질수록 당원들끼리 더욱 똘똘 뭉쳐 위기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어려움에 닥치면 이탈이 생길 수 있고, 내부에서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 직무대행 이라는 자리에 있는 만큼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잘 엮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도민을 위하고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생각을 같이하는 새로운 인물을 찾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재건과 2022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차기 도당위원장 공모가 진행된다면 적합한 인물은.

지방선거가 이제 1년 반밖에 남지 않았다. 힘 있는 정치인이 도당을 위해 일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힘 있는 정치인이라면 물론 현역 의원일 수밖에 없다. 이종배 의원과 엄태영 의원이 힘을 모아준다면 충북도당은 빠르게 자리를 잡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위기라고 말씀해주신다면, 그 말은 즉 우리를 걱정하고 응원해주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충북도당이 어수선한 분위기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문재인 정부는 어수선함을 넘어서 절망에 빠져있다. 현재의 충북도당은 얼마든지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다. 그것은 모두 충북도민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라를 절망에 빠뜨린 문 정부를 심판하고, 지난 21대 총선의 민심이 무엇인지 가슴에 새기며, 다시 한 번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힘을 모아주길 부탁한다. 청주가 왜 부동산 조정지역에 포함돼야 하는가. 충북도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인근 세종시도 아파트값이 19억원을 기록했다고 하고, 천안, 대전은 또 어떠한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현 정부의 심판만이 도민의 주권을 되찾는 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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