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조태현 기자] 속보=충북 단양 성신양회 공장이 생산하는 클링커(시멘트 반제품)에 4가지 필수 화합물이 다 나오지 않는 이유는 시멘트 대체 원료로 사용하고 있는 슬러지폐기물을 고착화 할 수 있는 키른(소성로)의 온도가 적합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자 4면>

28일 한국시멘트협회 자원순환센터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시멘트 공장에 반입된 재활용 원료와 연료는 다른 시멘트원료와 함께 고온에서(가스온도 섭씨 2천도, 원료온도 섭씨 1천450도) 소성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오염물질이 분해 또는 시멘트 원료중에 고착돼 안정적인 순환자원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단양군이 성신양회 단양공장에서 클링커 시료를 채취해 (재)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재단에 의뢰한 시험결과에 따르면 클링커 4가지 필수 화합물인 C3S, C2S, C3A, C4AF 중 C2S만 나왔다,

결국 섭씨 300도에서 반응하는 C2S만 나오고, 고온에서(섭씨 1천250~1천450도) 반응하는 C3S와 섭씨 1천300도 이상에서 형성되는 C3A의 성분이 나오지 않은 것은 키른(소성로)의 온도가 적합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C4AF는 보통 포틀랜드 시멘트에서 5~10%를 차지하며, 이 성분이 많을수록 시멘트 색이 더 짙어진다.

포틀랜드 시멘트는 키른(소성로)에서 소성시켜 얻은 클링커에 약 3~5%의 석고를 첨가한 후 분쇄해 제조하는 제품으로, 이미 소성공정을 거쳐 생산된 클링커에 포함된 성분에 따라 시멘트 품질이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같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성신양회에 취재요청 공문을 보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 한편, 성신양회 단양공장이 지난해 유입한 무기성폐수처리오니 등 슬러지폐기물량은 무려 40만5천여t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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