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오 청주시의원 “청주에 위치…기준에 맞추자는 것”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의회에서 청주시내에 위치한 중부고속도로 증평IC의 명칭을 북청주IC로 바꿔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변종오 청주시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시의회 정례회 5차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고속도로 IC의 명칭은 단순한 명칭으로서의 의미를 넘어서 지방자치단체의 유용한 홍보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여천리에 위치하고 있는 증평IC의 명칭을 북청주IC로 변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변 의원은 “1988년 8월 1일 개통한 증평IC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내수읍·북이면, 진천군 초평면, 증평군 등지로 1일 평균 7천700여대의 차량이 진출입하는 청주시 북쪽의 관문”이라며 “향후 IC 주변으로 오창산업단지, 청주에어로폴리스, 북이산업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가 조성될 계획이고 청주공항 주변 신도시까지 조성되면 이용 차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IC는 신문·방송·지도·내비게이션 등에 반복적으로 등장해 무비용 또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통합 청주시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증평IC의 명칭을 북청주IC로 변경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 의원은 “증평IC의 명칭 변경은 이미 오래전부터 언급돼 온 사항”이라며 “지난 2012년 옛 청원군 오창읍 주민들이 증평IC를 북오창IC로 변경하려 했으나 증평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고, 2014년에도 정책간담회 등의 자리에서 수차례 언급 되었으나 번번이 반대에 부딪쳤다”고 그간 변경시도 무산과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나들목 명칭부여 기준’에 따르면 출입시설 명칭은 출입시설 소재지의 지방자치단체 구역 명칭을 부여하는 것이 1순위”라며 “증평IC의 위치가 청주시와 증평군의 경계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아니고 정확히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여천리 내에 위치하고 있다”고 지정학적 특징을 강조했다.

또 “증평군까지는 직선거리로 5㎞ 이상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변 의원은 증평지역의 반발을 예상한 듯 “IC의 명칭을 빼앗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명칭을 되찾기 위해 이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을 기준에 맞도록 명칭을 변경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변 의원은 경부고속도로 수원IC가 개통 46년만인 2015년 수원·신갈IC로 명칭이 바뀌게 된 과정을 설명하고 “1988년부터 약 32년간 사용해오던 증평IC를 북청주IC로 바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증평군과의 잦은 접촉을 통해 먼저 명칭 변경에 대한 공감대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고 청주시 각계각층이 함께 노력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변 의원은 “관련기준인 ‘고속도로 나들목 명칭부여 기준’에 부합하고 인구 85만 통합 청주시의 위상에도 걸맞은 북청주IC로 명칭을 변경해 청주시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청주시와 청주시의회, 청주시민 모두가 함께 뜻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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