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익 청주시립장례식장 상무

 

[충청매일] 코로나19가 장례 조문 문화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청주시 관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장례식장은 10곳이다. 코로나19로 사설 장례식장과 공설 장례식장(시립)의 경영 운영 상황이 확연히 차이 나고 있다. 시립장례식장을 찾는 조문객은 절반 아래로 감소했지만 빈소 이용은 대폭 늘었다. 월오동 산자락에 위치한 곳이라 깨끗하고 수려한 경관과 종합장사시설이 한곳에 있어 편리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일부 상주는 친족과 가까운 지인에게 부고(訃告)를 알리는 것으로 갈음하고 감염을 우려한 조문객들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장례식장 조문을 못 가게 하는 직장이 늘면서 상가 조문이 급격히 준 것도 사실이고 부조금을 온라인으로 송금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한 문상객의 부조금이 대폭 줄어듦에 따라 장례비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진 상황에 과다한 장례비와 불합리한 장례의식보다는 저렴한 비용과 간소하게 장례를 치를 수 있는 장례식장을 찾는 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 유교적 문화와 관습에 따른 복잡한 절차와 형식이 강조됐던 장묘 관습은 고령사회로의 급격한 사회 변화와 코로나19 상황으로 변하고 있다. 한국장례문화진흥원이 2020년 9월 발표한 장사 관련 통계(충북)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 10명 중 8.5명은 화장으로 장례를 치를 만큼 화장 문화가 대표적인 장례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청주시 관내 10개 장례식장 중 유일하게 종합장사 시설인 청주시립장례식장(상당구 월오동 목련공원)은 장례식장, 매장, 화장시설, 봉안 시설, 자연장지 안장, 산골 절차 등을 하나로 묶은 착한 장례 서비스 표준모델로서 빈소 이용자가 2019년 대비 40% 정도 늘었다.

이는 2015년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전국 평균 장례비용은 100인 기준 1328만원인 데 비해 시립장례식장은 약 300만원 정도로 4분의 1 저렴한 것과 새로운 경영 마인드와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지속해온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실제로 빈소·안치료 감면 혜택과 운구차, 캐딜락 등이 필요 없이 한곳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어 저렴한 비용과 편리함에 이용자의 대다수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목련공원(청주시립장례식장)은 청주시민의 장례서비스 지원을 위해 마련된 시설인 만큼 인간 존엄을 바탕으로 한 장례문화 증진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동행자로서 더욱 사랑받는 시설로 거듭날 것이다.

청주에서 건전하고 품위 있는 장례를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청주시립장례식장 이용을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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