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심영문 기자] 충북 진천군이 1인 GRDP(지역내총생산)인 9천138만원을 기록하며 전국 최상위의 가파른 지역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RDP(지역내총생산)는 1년간 특정 지역에서 발생한 총부가가치액에 순생산물세를 더해 산출하는 것으로 지역의 경제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로 활용된다.

충북도 통계정보시스템의 2018년 기준 시군단위 지역내총생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진천군은 당해년 가격 기준 총 7조3천980억원의 GRDP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기준 대비 3천22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진천군이 달성한 7조3천980억원의 GRDP는 충북도 전체의 약 10.6%를 차지한다.

군의 인구와 면적은 충북 전체의 각각 5.0%, 5.5%에 불과하지만 GRDP 점유율 10.6%로 나타나 군세 대비 경제규모는 약 2배 정도 상회하는 것이다.

1인당 GRDP는 지역내총생산액에 추계인구를 나눈 것으로 특정 지역이 얼마나 밀도 있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진천군이 기록한 1인당 GRDP 9천138만원은 충북도내 시군 중 1위(9년 연속)에 해당하는 것으로 충북 평균인 4천306만원에 약 2.12배에 달할 정도로 높다.

군은 2017년 기준으로 9천299만원의 1인 GRDP를 기록했는데 2018년 기준인 9천138만원은 전년대비 약 161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이는 인구가 증가할수록 적어지는 ‘1인 GRDP’의 산정 방식에 따라 연간 지역내총생산액이 3천억원 이상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추계인구가 무려 4천700명(6.1%) 가량이 급증한 이유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1인 GRDP는 지역의 산업구조 상 광·제조업 분야의 구성비가 높을수록 높게 나타나는데 진천군의 총 부가가치 중 약 69.2%가 광·제조업 분야에 해당한다.

눈여겨볼 점은 진천군의 제조업분야에서의 부가가치 생산액은 충북도 전체의 14.4%에 달하고 있는 반면 제조업체 수는 9.4%에 머무르고 있다.

이는 제조업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생산 기업비중의 높은 지역적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진천군의 제조업 1개 기업 당 평균 부가가치 생산액은 34.7억원으로 충북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며, 충북평균 보다 약 12억원이 높다.

진천이 제조업과 더불어 강세를 나타낸 분야는 교육서비스업 분야다.

군이 교육서비스업 분야에서 기록한 전년 대비 부가가치 증가액은 606억원(75.4%)으로 충북 전체 증가액의 절반 이상(53.2%)에 달하는 수치다.

교육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상승은 지역의 학령인구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2018년 당시 학령인구의 급속한 유입에 따라 유치원, 학원, 교습소 등이 빠르게 늘어난 효과로 보인다.

이밖에도 농림어업 분야에서 전년 대비 114억원(18.2%)의 실질 부가가치가 증가했다.

또 지속 강세를 보여왔던 건설업 분야의 실질 부가가치가 전년 대비 약 468억원(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당시 지역 내 공동주택 건설 및 산업단지 기반시설 조성사업 등이 일시적인 소상상태에 놓여 있던 것이 약세를 보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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