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입주 10주년/①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메카, 바이오코리아 오송의 태동

2010년 식약청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본부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이전 완료 모습(왼쪽)과 2020년 현재 오송생명과학단지.
2010년 식약청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국립보건연구원, 질병관리본부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이전 완료 모습(왼쪽)과 2020년 현재 오송생명과학단지.

 

글로벌 수준 인프라 활용 기술이전·서비스 지원

지역 바이오산업 생산규모·종사자 수, 전국 2위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이 준공 10주년을 맞이했다. 2010년 12월10일 6대 국책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오송으로 이전해 ‘오송 시대’를 개막했고,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이 ‘오송’임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바이오산업은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중심 ‘오송’의 태동과정과 2020년 현재, 그리고 충북이 2030년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3차례로 나눠 기획 보도한다. <편집자주>

충북은 20년간 바이오산업에 집중 투자했다. 이로 인해 충북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발원지’에서 ‘심장부’로 발전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중심 ‘오송’은 1994년 11월 김영삼 정부에서는 첨단의료기기, 신의약품 등의 국산화 촉진 및 수입대체 효과 제고와 생명과학을 미래 선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보건의료 과학산업단지 조성계획을 포함한 ‘보건의료과학기술의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자원이 없는 충북이 비약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충북도는 보건의료 산단을 유치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으로 유치에 성공했으며, 1997년 9월 오송 일대에 911만㎡(276만평) 규모의 국가 유일한 생명과학단지인 오송 보건의료산업 단지 개발 계획이 승인됐다.

하지만 이후 IMF 외환 위기가 닥치면서 모든 것이 중단됐고, 오송 단지 개발 계획은 백지화 위기를 맞았다. 국가 재정 위기, 기업 자금난으로 신규투자와 분양이 불가능해졌다. 그 결과 정부는 당초계획의 절반인 462만㎡(140만평)로 축소 조정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규모는 절반으로 축소됐지만, 보건의료를 넘어 명칭을 보다 확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의미를 담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바이오를 의미하는 생명과학으로 변경됐다.

오송보건의료산업단지가 오송생명과학단지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오송!’ 최지원이 심었다고 하는 다섯 그루의 소나무에서 비롯한 ‘오송’이라는 지명은 십장생의 하나인 소나무가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시켜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이오와 필연적인이며, 전 세계인이 쉽게 그리고 즐겁게 부를 수 있는 지명이다.

허허벌판에 조성될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앞서 국가 핵심 산업인 바이오의 중심이 충북으로 자리매김할 기회가 필요했다. 바이오 의미에 대한 쉬운 전달과 전국적인 홍보, 투자유치를 한자리에서 해결해야 했다. 바로 2002년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한 배경이다.

현재 청주 밀레니엄타운 부지에서 보건복지부와 함께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가 개최됐다. 올해 고인이 된 정원식 전 국무총리가 조직위원장을 맡아 행사의 위상은 높아졌으며, 바이오라는 개념을 전국에 알린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를 받았다.

2003년 10월. 동북아 R&D 허브 건설에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오송생명과학단지 조성공사 기공식이 개최됐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오송을 방문해 오송단지가 ‘바이오코리아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코리아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됐으며, 이후 현재까지 충북도는 바이오코리아 행사를 보건산업진흥원과 매년 공동개최해 오고 있다.

2008년 10월 오송생명과학단지 준공을 시작으로 2010년 12월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 준공, 2013년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등 4개 핵심연구 지원시설 및 C&V센터 건립, 국립인체자원중앙은행, 국립의과학지식센터 등 바이오 메디컬 시설, 2018년 오송제2생명과학단지가 차례대로 준공됐다.

2009년 그 중 치열한 지자체간 경쟁 끝에 지정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첨단 의료산업진흥재단, 충북산학융합본부, 창조경제혁신센터, 바이오캠퍼스 등이 있어 산·학·연·관 협력을 통한 원스톱 기업지원 체계를 갖췄다.

그 결과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이전과 서비스 지원을 통해 2018년 기준 충북의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1조7천771억원으로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 바이오 인력 등 종사자 수는 7천533명으로 전국 2위의 수준 높은 지표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고무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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