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신종 코로나 감염병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전 세계 각국에서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경제 대국 미국도 코로나19에는 속수무책, 무력한 모습 그대로였다. 20일 현재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1천787만여명에 사망자는 32만8천여명으로 세계 최고의 수치가 이를 대변해 준다. 예방 백신이 없는 코로나19의 방역대책은 무방비나 다름없는 상태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잠재우기 위해 미국은 백신 개발과 접종을 서둘렀다. 1차 미국 내 배포된 화이자 백신은 290만명에게 투여할 분량이다. 첫 번째 접종자는 뉴욕 병원의 중환자실을 관리하는 흑인 여성 간호사였다. 많은 확진자(194만8천660명)와 6만6천52명의 사망자가 나온 영국 역시 미국보다 더 빠른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예방의 백신 접종에 들어갔다.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투여받은 사람은 북아일랜드 출신 90세 고령의 마거릿 키넌 할머니다.

각국의 백신 접종은 경쟁적이다. 캐나다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등의 국가들도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고 전해졌다. 이렇듯 백신 구매와 접종에 각축을 벌이는 나라들과는 달리, 우리 정부는 백신 구매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전국적 확진자 발생 정황을 볼 때 백신 투여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정부는 K-방역을 앞세워 하루 빨리 코로나19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지만,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이는 백신 구매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다. 비록 부작용을 염려해 백신 구매는 신중해야 하지만, 구매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느낌을 보여주어서는 안 된다. 

더구나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감염 재생산지수 1.28 정도를 추계해 950~1천200명의 확진자 발생 예측을 밝혀 경종을 울렸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연속 1천명대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의 경우 하루 확진자가 500~600명선에서 줄어들지 않자 2단계 거리두기 실효성에 대한 원성의 목소리가 높다. 수도권의 3단계 격상을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동안 1천명 이상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장기간 지속될 경우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당연해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게 된다. 국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백신 확보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으로 몰아붙였다.

코로나19 상황의 긴박성과 국민의 여론을 의식한 정세균 총리가 지난 20일 코로나19 백신 물량확보에 대해 밝혔다. 내년 2~3월부터 순차로 국내에 들여오게 될 해외제품 백신 구매는 모두 4종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도 매일 1천여명의 확진자가 발생, 전국 병상이 모자랄 정도인데다 병원에 입원도 못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어 확진자는 불안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코로나19 감염병 제압은 오직 백신 접종 만이 최선이다. 정부의 백신 구매는 촌각을 다툴 만큼 시급한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도 살리고 경제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는 코로나19 백신 확보 뿐이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백신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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