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과자 선물하고
받은 성금으로 이웃 돕기

충북 청주 남일초등학교 학생자치회가 지난 14~15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사랑의 산타 성금 모금을 하는 모습.
충북 청주 남일초등학교 학생자치회가 지난 14~15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사랑의 산타 성금 모금을 하는 모습.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고사리손의 어린이 산타들이 학생들에게는 과자 선물을 전달하고 성금을 받아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해 한파 속 훈훈함을 더한다.

16일 충북 청주 남일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자치회가 지난 14~15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사랑의 산타 성금 모금에 나섰다. 전교어린이회에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결정을 내린 뒤 스스로 행동에 나선 것이다.

학생들은 갑자기 학교에 나타난 어린이 산타에 신기해하면서도 각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은 용돈을 선뜻 기부함에 보탰다. 어린이 산타들은 학생들의 고마운 마음에 학교의 도움을 받아 마련한 과자 선물을 전달했다.

학생들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지난해 행사와 달리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접촉을 최대한 방지했다.

행사 막바지에는 전교생 264명의 참여를 온도계로 표시한 ‘사랑의 온도계’가 90도를 넘어 100도를 향했다.

학생자치회의 노력으로 올해는 지난해 모은 성금(24만원)의 2배 가까운 47만원을 모금했다.

성금 모금에 참여한 한 학생은 “선생님께서 가진 것이 많아야만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나누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기부에 참여했는데 하고 나니 매우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학생자치회 담당 송달영 교사는 “지난해 첫 행사 때는 산타 옷이 잘 찢어져 올해는 산타 모자와 망토만 입고 행사를 진행했는데도 대다수의 학생이 기부해 참여해 줬다”라며 “앞으로도 남일초의 기부 문화로 자리 잡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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