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열 칼럼]대중가요 트로트 르네상스 열풍
[이세열 칼럼]대중가요 트로트 르네상스 열풍
  • 충청매일
  • 승인 2020.12.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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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디제라티 연구소장

[충청매일] 유학(儒學)에서 악(樂)이라고 하는 음악은 예(禮)와 함께 예교적 규범질서를 생산하고 유지시키는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교화의 중요한 수단으로 여겼다. 그리하여 옛 선비들은 예(禮)와 더불어 악(樂)을 배우고, 즐기며 마음의 평정을 찾는 바름(正)을 추구했다.

이제 조금 있으면 경자년(2020)이 저물고 신축년(2021)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올해는 참으로 힘든 한해였다. 년 초부터 몰아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아직도 언제 끝날 줄 모른 채 점차 전염 속도가 증가되는 추세여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집콕생활과 사상유래 없는 등교가 중지되고 원격교육이 시행중이다. 이러한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 K팝 못지않게 부활을 맞은 트롯 신드롬이 안방을 열풍에 몰아넣을 정도로 문화현상의 흐름을 역전시켰다.

작년부터 시작한 미스트롯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미스터트롯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우리 민족은 본래 흥이 많아  민족 정신의 원형과 예술성이 담겨 있는 굿거리가 있다. 굿에 등장하는 춤·노래·악기·서사·해학·옷·음식 등이 모두 우리의 고유 전통문화이다.  

대중 속에 깊숙이 자리잡은 트로트 장르는 음악교과서에 실린 정도로 발전했다. 민요풍의 옛 가사는 농요를 중심으로 찌들며 살았던 사람들의 일탈적 욕구를 표현한 것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트로트는 변화된 새로운 시대적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역동적 삶의 흔적이 젖어 있어 더욱 위안과 감흥을 일으킨다.

음악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대중가요는 좋은 유희이다. 요즈음 시청자가 참여하는 가요 오디션을 보면 어린 아이까지 출전을 함은 물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 시스템적 제어가 필요할 듯하다. 너무 이른 나이 심지어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동에게 성인가요를 부르게 하는 것은  정서상 좋지 않은 면도 있고, 외부와 단절된 채 상품화에 이끌려가는 듯해 씁쓸하다. 

사람들은 음악과 유행에 민감하다. 트로트가 지금은 모든 영상매체를 통해 전파되고 있지만 곧 다른 장르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인기가수도 조차도 무대에 서지 못하는 상황에 무명가수들은 경제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일부 가수팀에게 지나친 편애 방송은 가요계의 흐름에 불편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신중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이러한 상황을 예상이라도 한 듯 최근 트로트 이외 장르 경선대회도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추세여서 일정시간이 지나면 정상궤도를 찾을 것 같다. 이처럼 대중 음악은 일상생활에도 심오한 영향을 미친다. 음악은 실제로 유대감을 만들고 일부 가수의 극성 팬들은 행사장 마다 수십대의 관광버스를 동원해 응원단으로 활약한다고 한다. 특히 사람들이 그리움과 기쁨의 감정을 느끼게 해주며 정서적 불안정 환자에게는 질병치유 능력도 있다.

 그러나 특히 방송에서 한 장르에 고정된 특정 가수들만 지속적으로 출연시키는 것은 점차 지양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 빅히트송 없이 지나치게 특정 장르만 추구하면 발전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모두가 즐길 수 있고 배려하는 하는 마음에서 다양한 장르에 기회를 주는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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