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꾹 눌러 쓴 글로 쓸쓸함 덜어내다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여자고등학교 동아리 ‘종이비행기’ 학생들이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크게 준 홀몸노인들을 위해 손편지를 전달하고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14일 충북여고에 따르면 동아리 회원들은 1·3세대 통합 프로그램인 ‘마음 잇는 편지’ 프로그램을 지난 9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홀몸노인 93명과 손편지로 세대 간의 이해와 노인들의 고독감을 줄이고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스스로 나선 학생들은 매달 한 통 이상씩 편지 쓰기 활동에 참여했다.

학생들의 편지는 어르신들의 편의를 위해 편지 내용을 직접 녹음한 음성 파일과 함께 생활 지원사를 통해 홀몸노인에게 전달했다.

생각지 않은 학생들의 편지에 감동한 일부 노인은 손수 답장을 써 전달하거나 음성으로 녹음해 학생들에게 다시 전달되고 있다.

홀몸노인에게 손편지 답장을 받은 오예나(1년) 학생은 “또 다른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생긴 것 같아 기쁘고 내가 쓴 편지가 어르신에게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음성 메시지를 받은 송채은(1년) 학생은 “매달 한 번씩만 편지를 쓰는 것이 아쉽지만 이 편지로 어르신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에 더 정성스럽게 편지를 쓰겠다”라고 말했다.

편지 교류 활동은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인 충북여고 재학생들이 졸업하는 2022년도까지 정기적으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