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청주 시국강연회는 청주시민회관의 통로까지 가득 메운 당원·시민들의 열기로 최근 강화되고 있는 야당의 입지를 시사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7월 부산에서 처음 가진 시국강연회를 전국 주요도시로 이어가면서 오는 10월 수도권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내년 동시지방선거,
17대 대선까지 세몰이를 계속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청주 시국강연회에서는 9일 터져나온 ‘여권 개헌문건’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여당에 대한 성토의 강도가 더욱 높아졌다.

이와 함께 시국강연회에 앞서 충북도를 방문한 이회창 총재는 지역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다짐하는 등 민심잡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 이지사에 적극지원 약속 -

○…시국연설회에 앞서 야당 총재로는 이례적으로 충북을 방문, 도정보고를 받은 이회창 총재와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원종 지사로부터 도정 현안문제 등을 듣고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
이 지사는 내년도 지방예산에 국비 지원이 대폭 감소할 전망이라며 국비 확보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내년 9월 열리는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
특히 지역 현안문제인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점역 설치와 관련, 국회 건설교통위원인 윤한도 의원(경남 의령·함안)은 “오송분기점역 설치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역사 설계 예산 30억원이 올해 집행되지 않고 있는 것은 호남고속철도 설계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고 내년 말께 노선이 확정되면 분기점역 설계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

- 신경식의원, 대북정책 비판 -

○…한나라당 충북도지부장으로 연설에 나선 신경식 의원(청원)은 시종 ‘원칙없는 정치’를 거론하며 정부·여당을 성토했다. 신 의원은 “민주당과 정부는 이미 오래전부터 원칙을 저버리고 있다”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퍼주기식 대북 정책을 보면 배일이 꼬여 못보겠다”고 주장.
또 “우리나라의 100대 요직은 특정지역 출신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여당은 지역감정을 토대로 한 정당인 만큼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경우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비난.
신 의원은 “우리나라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원칙을 다시 찾아야 한다”며 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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