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60일째를 맞고 있는 충북대학병원의 임상교수들과 노동조합이 서로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 노·사간 갈등을 넘어 교수와 노조간 대치 국면을 보이며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파업 60일째를 맞고 있는 충북대학병원 의과대학 교수회(회장 한헌석)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노동조합은 병원의 경영합리화에 배치되는 부당한 요구조건을 철회하고 퇴직금누진제 폐지에 대한 동의와 파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교수회는 또 “노조원의 온갖 모욕적인 행위에도 불구하고 병원의 경영합리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병원장을 전폭 지지한다”며 “진료교수에게 온갖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가하는 등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는 병원에서 교수들이 제대로 진료를 할 수 없어 노조의 불법행위가 계속될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병원측이 불성실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는데도 일부 교수들이 노조 홍보물을 뜯고 조합원에게 상해를 입히는 등 사태해결에 힘써야 할 교수가 오히려 노사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의 대자보를 뜯는 등 부도덕한 행위를 한 교수들은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처럼 노·사 대치국면이 노조와 교수와의 갈등으로 번지면서 도민들의 비난은 물론 충북대병원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감이 회복할 수 없을 지경으로 추락하고 있다.

한편 청주지방노동사무소는 10일 지난달 충북대병원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단체협약 미 준수와 청소용역 전환과정에서의 부당 해고 등 병원측의 부당노동행위를 적발, 검찰에‘신병지휘’를 요청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