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신종 코로나 감염병 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 나흘째 200명대를 넘어 7일 231명이 발생하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422명에 이르면서 심각성이 높지 않을 수 없다. 급박해진 서울시가 강도 높은 이동 제한의 비상상황을 발동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5일부터 서울시 시내버스 30% 감축 운행과 밤 9시 이후 활동 제한의 불을 끄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또 8일부터 28일까지 서울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 강화시켰다. 이는 사람들의 활동을 줄여 코로나19를 막겠다는 의지라 하겠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시는 앞으로 2주 내 하루 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기 위한 목표로 방역 단계를 높이는 강경책이다. 수도권 뿐만 아니다. 전국을 통틀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상황이 엄중한 상태다. 지난 11월26일부터 500명대를 유지하던 신규 확진자가 10여일 만인 지난 6일 631명까지 발생했다.

좀처럼 확진자를 줄이지 못하는 급등의 확산세 모습이다. 이틀째인 7일 신규 확진자는 615명이 발생하면서 600명대가 지속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그동안 수능 준비에 집중하느라 활동이 묶였던 고3 학생들까지 이동과 활동량이 늘어날 경우 방역에 또 다른 구멍이 확장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논술과 면접을 위해 20여만명의 수험생들이 각 대학을 방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더 그렇다.

문제는 수험생들 스스로 철저한 방역의 자세가 필요하다 하겠다. 교육 당국과 학교 관계자의 철저한 감독과 감시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외출과 바깥 활동의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으로 발생하는 코로나19의 최대 방역은 오직 마스크뿐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 11월 13일부터 강력한 방역 조치로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를 적용하는 법적 제도를 갖춰 감시, 감독에 들어갔다. 입과 코를 정확히 가리는 마스크 착용이 전제돼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10만원의 과태로가 부과된다.

마스크 착용의 효과는 곳곳에서 여실히 나타났다. 수원의 한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예배에 참석해 신자들을 긴장시켰다. 700여명 참석자의 코로나19 검체를 실시한 결과 단 한 명도 감염되지 않았다. 예배 참석자 모두 마스크 착용 효과가 높았다는 입증이다.

확진자 1명이 1.4명을 감염시킨다는 방역 당국의 통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1천명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어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충청권 역시 확진자 발생이 전국과 다르지 않게 계속 늘고 있다. 7일 현재 충북 433명과 충남 995명, 대전 552명, 세종 120명 등 총 2천10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상태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시작됐다.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상황에 따라 국민은 방역의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해 주는 마지막 보루다. 본인도 모르게 감염됐다 하더라도 타인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개인 최대의 백신 효과에는 마스크 착용뿐이라는 것을 국민 모두가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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