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순찰대가 제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운전자들에 따르면 최근 경부고속도로에서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옥천관할 고속도로 순찰대가 유동순찰, 사고발생 현황 파악, 신속한 안전조치 등이 미흡해 사고예방은 물론 사고 발생 후 늑장 조치로 고속도로 정체를 1시간∼2시간 가까이 빚게 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7일 낮 12시4분께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64㎞ 지점에서 차량 7대가 잇따라 추돌, 7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있었고 8일 적재불량 화물차량이 주행 차선인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추월하다 적재한 철제 파이프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맞은 편 하행선으로 떨어져 5대의 차량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 하행 선이 2시간 가까이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고 출근길 운전자, 버스 승객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특히 사고 발생 파악도 정확도가 떨어져 가해차량인 화물차량의 적재 내용물과 정체시간이 얼마나 됐는지도 알지 못했고 오전 6시 40여분께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관계자는 오후 3시가 되어서도 사고가 발생했는지 조차 모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에서 옥천군으로 출근하는 안모(31·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씨는 “툭하면 교통사고가 발생, 차량정체가 심해 고속도로인지 뭔지 모르겠다”며 “통행료 내고 고속도로 운행하는 운전자들이나 버스승객들은 봉이냐”며 불만을 털어놨다.

한 버스운전기사는 “전 같으면 순찰차량들이 구간 곳곳에 배치 과속, 적재 불량, 안전거리 미 확보 등을 단속해 사고도 별로 없었는데 요즘엔 순찰차량 보기도 힘들고 사고도 잦다”며 “고속도로상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속도단속장비에만 너무 의존하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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