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가형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
국어 쉽고 수학 나형·영어는 비슷
충북지역 부정행위자 총 6명 적발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일 치러졌다. 올해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6월·9월 모의평가 대비 약간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수학영역 나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이공·자연계열 가형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고 평가됐다.

가형은 고난도 문항수가 늘어나고 중간 난도 문제도 풀이과정이 길어져 중위권 학생들에게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다. 영어영역은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평가됐다.

올해 수능과 EBS 수능 교재·강의 연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70%를 유지했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수능출제본부는 국어 출제방향에 대해 “문항을 복잡하게 만들기보다 평가 목표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평가문항은 국어 영역 출제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 △독서 △문학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평가 상황에 맞게 변형해 개발했다. EBS 교재 연계된 문제는 ‘국어 북학파 박제가와 이덕무의 견해’를 철학적으로 분석한 (가)글과 ‘18세기 후반 청의 현실’을 역사적으로 조명한 (나) 글을 지문으로 제시한 16~21번 세트문항이 있다.

정철의 ‘사미인곡’과 신흠의 시조 ‘창밖의 워석버석’, 유본학의 ‘옛집 정승초당을 둘러보고 쓰다’를 묶은 38~42번 문항도 EBS 교재와 연계된 지문이 출제됐다.

문학에서는 이밖에 서영은의 ‘사막을 건너는 법’을 소재로 한 현대소설 지문(22~25번), 작자 미상의 ‘최고운전’을 소재로 한 고전소설 지문(31~33번), 이용악의 ‘그리움’과 이시영의 ‘마음의 고향2-그 언덕’을 소재로 한 현대시 지문(43~45번) 등의 작품이 나왔다. 이밖에 ‘고구려 고분 벽화에 대한 발표’를 소재로 한 문항(1~3번), ‘장소의 획일화에 대한 학생 대화’를 소재로 한 문항 등이 화법과 작문 영역에서 출제됐다.

평가원은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다양한 담화나 글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중점적으로 측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수학 가형은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으며, 고난도 문항은 지수함수와 등차수열을 복합적으로 묻는 19번이 대표적으로 꼽혔다.

상위권을 상대로 변별력을 주기 위해 출제되는 이른바 ‘킬러 문항’이 포진하는 20, 21, 29, 30번 중에서는 28번 문항이 고난도로 꼽혔다.

수학 나형은 20번 문항과 30번 문항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하지만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두 차례 모의평가와 비슷했다는 분석이다.

EBS 연계 문제는 수학 나형에서 방정식의 해의 합을 구하는 16번 등이 나왔다.

영어 영역은 다소 평이하게 출제된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은 영어 영역의 경우 지문 소재를 분야별로 균형있게 출제해 수험생 학습성향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됨에 따라 교육과정과 시험 과목 수준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어휘를 사용해 출제했다. 영어 유창성뿐 아니라 정확성을 강조해 언어 형식과 어휘 문항을 포함했다.

듣기평가는 원어민의 대화·담화를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직접 측정하고, 말하기는 불완전 대화·담화를 듣고 적절한 의사소통 기능을 적용해 완성하는 능력을 간접적으로 측정했다.

읽기는 배경 지식과 글의 단서를 활용해 의미를 이해하는 상호작용적 독해 능력을 직접 측정하고, 쓰기는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문장으로 요약하거나 문단으로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간접 측정했다.

지문 중심 내용과 맥락을 파악하는 유형을 먼저 제시하고, 세부 내용 파악 유형, 언어형식·어휘 유형, 빈칸 추론 유형, 쓰기 유형, 복합 문항 순으로 제시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의 EBS 연계율은 73.3%로 다른 영역보다 높은 편이다. EBS 교재에서는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배치하되 단어나 문장 등이 쉬운 지문을 활용했다.

이날 수능 시험에서 어김없이 부정행위자들이 적발됐다.

충북에서는 휴대 불가능 물품을 소지하다 적발되거나 4교시 탐구 영역 응시 절차위반, 본령 전 문제풀이 등으로 총 6명의 부정행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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