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무더기 발생…병상 확보 비상
충북도, 청주·충주의료원에 추가 마련 추진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최근 충북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속출하면서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도내 병상은 총 144개로 청주의료원에 75개, 충주의료원 47개, 충북대병원 22개가 있다. 

충북은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치료를 받던 확진자가 34명에 불과해 병상이 부족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충북 북부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제천 김장모임·오창 당구장 등을 중심으로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갑자기 폭증했고, 지난달 30일 기준 14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무증상 확진자 39명은 생활치료센터로, 55명은 청주의료원, 44명은 충주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충북대병원에서도 7명이 치료받고 있으며 나머지 2명의 확진자는 천안의료원과 충남대병원에 입원했다.

이에 도내 남은 병상 수는 총 38개로 청주의료원 20개, 충주의료원 3개, 충북대병원 15개이다.

여기에 1일 양성 판정을 받은 13명 중 8명이 청주·충주 의료원으로, 나머지 무증상자 5명은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진다는 점을 반영하면 도내 빈 병상 수는 30개 밖에 남지 않게 된다.

충북도는 부족할 수 있는 병상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청주·충주 의료원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병으로 의료원에 입원한 환자 중 증상이 경미하거나 퇴원일이 다가온 환자를 조기 퇴원시킬 방침”이라며 “충주의료원의 경우 이번 주 중 병상 확보가 가능하지만 청주의료원에서는 조기 퇴원이 가능한 환자가 많지 않아 병상 확보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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