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제천 이어 충주서도 성가대발 무더기 양성
방역 당국 초긴장…충북 확진자 357명으로 늘어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 충북 제천 ‘김장모임발’과 청주 ‘당구장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충주의 한 성당 성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새로운 ‘감염고리’로 인해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감염 고리를 타고 ‘n차 감염’이 지속되는데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발생하고 있어서다.

제천시는 한시적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키로 했으며 충주시도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57명으로 늘었다.

충주에서 이날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8명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남성(충북 315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이들은 성당 성가대와 식당 등지에서 이 남성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27일 제주여행에서 진주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충북 275번)와 충주의 한 옷가게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여행으로 시작된 코로나19가 성당 성가대까지 이어지는 등 우려했던 지역 내 n차 감염이 현실화 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며, 성당 신도들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날 충주시는 n차감염 고리를 끊기 위해 1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박중근 부시장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하며 대시민 호소문(일상의 잠시멈춤)을 발표하며 방역수칙과 거리두기에 시민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제천 지역에서도 이날 14명을 포함해 총 7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 중 4명을 제외한 67명은 김장 모임발 확산이 시작된 지난달 25일 이후 감염됐다. 60대(충북 233번) 확진자가 일가족과 김장 모임을 한 뒤 급속도로 늘어난 셈이다.

60대는 여동생 등 4명과 지난달 13~14일 김장 모임을 가졌는데 인천 미추홀구 188번 확진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접촉자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계속 ‘양성’이 나왔다.

또 제천시의원 1명과 의회 사무국 간부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나머지 12명의 시의원과 의회사무국 14명의 직원 등 26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로써 이들의 자가격리가 해제되는 오는 11일까지 제천시의회 정례회 모든 의사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의회도 폐쇄했다.

제천시는 폭발적 감염 확산에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키로 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이날 “1일 자정부터 3일간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한다”고 긴급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지난달 28일부터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줄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시장은 “정부의 지침상 제천은 2단계 거리두기 시행 지역에 해당하나 지역 내 확산 속도를 고려할 때 3단계에 준하는 선제적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3단계 조처와 관련 “민간·공공을 불문하고 10인 이상의 집합, 모임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흥시설, 방문판매, 노래연습장 등의 중점관리 시설과 목욕탕, 영화관, PC방, 오락실, 당구장, 탁구장,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 학원, 독서실, 이·미용실 등 1천28개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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