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 충북영동군선관위 주무관

 

[충청매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리의 일상은 급격하게 변화했다. 화상 교육 진행, 홈트레이닝 증가, 전자책 이용률 상승 등 활동 영역의 중심이 ‘집 안’으로 이동했고, 야외 활동도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활동들에 편중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및 완화가 반복되면서 길어지는 ‘집콕’ 생활에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기관 및 기업에서는 전시회와 콘서트 등 다양한 분야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온택트’ 사업을 추진해 사람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유권자가 중심이 되는 민주정치 발전을 목표로 매년 선거연수원이 개최하고 있는 유권자정치페스티벌도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축제의 즐거움과 의의를 담아낸 사전 촬영 영상을 웹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시청한 유권자들은 실시간으로 댓글에 참여하며 온라인 세상에서 소통의 장을 형성했다. 3일이라는 짧은 일정, 때를 놓쳐 참여하지 못했거나 못다한 이야기로 아쉬움이 남는다면 정치와의 또 다른 소통인 정치후원금으로 그 마음을 달래보자.

정치후원금은 선거관리위원회가 각 개인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아 일정한 요건을 갖춘 정당에 지급하는 ‘기탁금’과 특정 정당·정치인을 후원하려는 개인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원회에 직접 기부하는 ‘후원금’으로 나뉜다. 정치후원금 제도는 특정인, 특정계층, 특정단체에게 자금을 조달받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편향된 정치 활동 및 비리를 방지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정치후원금은 깨끗하고 성숙한 정치를 보여 달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담고 있으며, 주변 환경에 의한 휘둘림 없이 민주적인 정치 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정치인의 목소리도 담고 있다. 정치후원금을 통해 이루어지는 서로 간의 끊임없는 소통은 국민의 요구가 반영된 투명한 민주정치를 만들어낸다.

국민과 정치인이 상호작용하는 민주정치를 향해 한 계단 더 올라서는 과정은 생각만큼 복잡하지 않다. 정치후원금은 후원회 혹은 정치후원금센터를 통하여 기부할 수 있는데,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를 이용하면 본인확인, 개인정보 입력, 기부금액 입력, 결제하기의 총 4단계를 거쳐 기부가 완료된다. 정치후원금을 처음 기부하는 자도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할 만큼 절차가 간단하다. 정치후원금센터는 신용카드, 신용카드 포인트, 카카오페이, 핸드폰 결제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지원하며, 기부 내역 조회 및 영수증 발급이 용이하도록 체계화 돼 있어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정치자금에 있어서 침묵은 독이며, 침묵 속에서 암암리에 불법 자금이 조성된다는 것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간단한 과정을 통해 의사를 정치에 표현할 수 있는 정치후원금, 대한민국의 정치가 더 다양한 목소리로 채워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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