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미사 연습에 20여명 참여…신도 전수검사 중

[충청매일 박연수 기자]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기 어려운 성당 성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보건당국은 성당 신도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30일 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전날과 이날 50대 여성 A씨 등 충주 지현성당 성가대 신도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A씨 등 성가대 소속 신도 4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온 데 이어 오후에도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소는 지현성당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 이 성당 신도들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현성당 성가대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던 60대 신도 B씨(충주 31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다.

B씨는 지난 27일 제주도 여행 후 편도선 부음 증세로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이 나온 60대 여성 C씨(충주 2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하루 뒤 충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했다. C씨는 충주 연수성당 신도다.

지현성당 성가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하던 연습을 중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성탄절 미사 연습을 위해 지난달 26일 성당에 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일 연습에는 성가대 소속 신도 20여명이 참여했다. 성가 합창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히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현성당 성가대 확진자 중에는 아동 보육시설 관계자도 포함돼 있어 해당 시설에 대한 추가 방역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성가대 확진자의 가족이 근무하는 충주시청의 한 부서 공무원들은 예방적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날 지현성당 성가대 소속 신도의 무더기 확진으로 충주 지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43명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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