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평소 주말 절반이하…청주 번화가도 한산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11월 마지막 주말 충북 도내 관광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주말 내내 충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폭발적으로 발생하고 기온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번화가나 관광지 등을 찾는 행락객도 드물었다.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던 청주 성안길과 복대동의 백화점과 영화관, 카페 등에서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겼다.

그나마 도심 공원 등 번잡하지 않은 야외를 찾은 시민들의 일부만 눈에 띄었다.

청주 상당공원에서 만난 A(34)씨는 “갑자기 충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개인 약속도 줄이고 있다”며 “집에만 있으니 답답해 잠깐 산책하러 나왔다”고 말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도내 유명산과 유원지 등은 코로나19와 더불어 쌀쌀해진 날씨의 영향으로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겼다.

옛 대통령 별장으로 주말마다 사람들로 북적이던 청남대는 평소보다 더 눈에 띄게 방문객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29일 청남대에 따르면 주말(28~29일 오후3시30분 기준) 이곳을 찾은 입장객 수는 1천82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주(21~22일) 4천100여명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다.

청남대 관계자는 “보통 주말에는 2천여명이 방문하는데 이렇게 급격하게 줄어들 줄은 몰랐다”며 “도내 코로나19 상황도 심상치 않고 날씨까지 추워지다 보니 야외활동을 하는 이들이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다.

매년 이맘때면 겨울 산의 정취와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로 붐비는 월악산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 28일부터 29일 오전까지 월악산국립공원에는 평소 주말 절반 수준인 4천400여명의 행락객이 방문했다.

월악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는 8천600여명이 방문했다”며 “확실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충북에서는 80여 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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