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당구장발 청주 5명 발생
제천 9명은 김장 모임 관련자
충주·진천서도 각각 1명 양성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에서 하루 1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8월 23일 10명보다 6명이 많다. 

26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청주 5명, 제천 9명, 충주·진천 각 1명 등 이날 하루만 총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서 확진된 청원구 거주 50대 2명과 40대 1명은 충북 229번 확진자 A(50대)씨가 운영하는 당구장 손님이다.

A씨는 전북 전주 69번 확진자를 만난 후 지난 24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의 배우자와 자녀 2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자녀 1명이 다녀간 카페의 20대 아르바이트생도 이날 추가로 확진됐다.

청주시 서원구에 사는 40대 신규 확진자는 지난 24일부터 발열, 기침, 근육통 등 증상이 지속돼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가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 경기대 근처를 방문했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제천에서는 ‘김장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 9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 6명은 지난 13~14일 제천의 김장 모임에 참석한 후 전날 확진된 60대 B(236번)씨의 접촉자다.

B씨와 친인척으로 확진자 중에는 제천시청 소속 공무원과 고등학생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천시는 관련 부서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3명 가운데 2명은 B씨와 식사를 했고, 1명은 김장 모임에 참석한 B씨의 언니 C(233번)씨를 만났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앞서 B씨와 C씨 등 4명은 C씨의 집에서 김장 모임을 했다. 이들은 모임에 참석한 맏언니인 D(70대·인천 미추홀구 188번)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충주와 진천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진천에 사는 60대는 이날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지난 24일 미국을 떠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다음 날 진천군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받았다. 입국 당시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 거주 70대 E씨도 이날 코로나19에 확진됐다. E씨는 지난 20~22일 자신의 집에서 김장 모임을 했다.

사흘 뒤 모임에 참석했던 서울시 강서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아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이 나왔다.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가족은 14명이다. 이 중 도민은 6명이며 E씨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음성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접촉자와 이동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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