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를 제너럴모터스(GM)에 분리·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9일 이를 부인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우차 매각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부평공장을 매각대상에서 분리, 군산, 창원공장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부평공장이 매각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일정기간 다른 자동차회사가 위탁경영하고 이 기간에 부평공장이 생산하는 물량을 GM이 자사 영업망을 통해 판매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하지만 이런 매각방식에 대해 “아직까지 부평공장을 포함한 일괄매각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일괄매각이 어려울 경우 여러가지 다른방안을 갖고 있지만 지금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부평공장의 청산가치는 2조원이지만 존속가치는 900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혀 부평공장이 매각협상에서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강하게 인정했다.

또 진념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최근 대우차를 비롯한 부실대기업 처리를 채권단 주도로 이달중 매듭짓도록 하고 마무리가 안되면 정부가 개입해 적극적으로 매듭지을 방침임을 밝혔다.

업계는 부실대기업 처리가 구조조정 마무리차원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점을 감안, 대우차 매각의 관건인 부평공장에 대해서도 단안이 내려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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