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시장, 긴급담화…“해당 학교 전교생 등교 중지 등 조치”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가 일가족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24일 오후 9시와 25일 오전 5시40분께 흥덕구 거주 50대 A씨(청주 111번)와 그의 부인(청주 112번), 20대(청주 113번)와 10대(청주 114번)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범덕 시장은 25일 오전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대시민 긴급담화를 발표하고, 코로나19 상황을 총괄하는 김혜련 상당보건소장은 긴급언론브리핑을 했다.

한 시장의 이날 대시민 담화 발표는 지난 23일 이후 이틀만이다.

한 시장은 담화에서 “오늘 아침, 벼락같은 긴급재난문자에 많이 놀라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내 확진자의 가파른 확산세에도 비교적 잘 버텨오고 있던 청주시에 4명의 일가족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했다”고 감염 소식을 전했다.

이어 “대입수학능력시험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걱정되고 염려스러우실 것”이라며 “다른 일보다 우선, 현재의 정확한 상황과 그에 따른 방역 조치 계획을 시민 여러분께 알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긴급하게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한 시장은 “가족 중 마지막으로 확진 판정 받은 청주 111번 확진자의 10대 자녀는 흥덕구 관내 모 고등학교 3학년 학생(청주 114번)으로, 막바지 수능 준비를 위해 학교 기숙사를 이용하던 학생”이라며 “청주시는 오전 5시40분, 결핵연구원의 양성판정이 나온 직후 해당 고등학교 전교생의 등교를 중지시키는 한편, 긴급하게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20여명의 의료진을 신속히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 학교 긴급 선별 진단검사 대상은 기숙사 이용 학생 120명과 자습생 60명, 교직원 등 모두 200여명이다.

한 시장은 “그 이외 학생들은 비대면 원격수업을 하거나 동선이 겹치지 않는 1, 2학년생”이라며 “전수검사는 하지 않지만, 이들 또한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진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련 상당보건소장은 수험생 확진과 관련 “학교 측과 협조해 신속하게 검사를 완료하겠다”면서 “충북도 역학조사관의 지휘에 따라 학교 측과 대책회의를 갖고 선제적 검사를 실시하는 등 수능시험 혼란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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