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직무배제 명령 비판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 청구와 직무배제 명령을 한 것을 두고 청주지검 소속 현직 부장검사가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희도 청주지검 형사 1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정치인, 정치검사 그리고 협력자’란 글을 올렸다.

이 글을 통해 정 부장은 “장관 혼자서 이런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었겠느냐. 정권에 기생하는 정치검사와 협력자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전 정권에서 정권 주변부를 기웃거리거나 보신에 열중하던 분들이 정권이 바뀌니 갑자기 검찰개혁의 화신이 돼 모든 요직을 다 차지하고 온갖 막가파식 행태를 벌이고 있다”며 “그분들의 변신과 그들을 요직에 중용하는 분들의 판단력도 놀랍다”고 비꼬았다.

부당한 지시는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정 부장은 “정치인과 정치검사들의 말도 안 되고 어이없는 부당 업무지시를 그대로 이행하는 검사들은 없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상사의 지시가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상사를 최대한 설득하고, 만약 설득이 되지 않는다면 거부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현 사태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앞서 정 부장은 지난 17일 “대검 감찰부장이라는 분이 감찰업무 관련 내용과 의사결정 과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구 공개해도 되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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