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적정성 판단위 설치 검토
즉시 쓸 수 있는 병상은 115개
경증·무증상 환자 증가도 대비
호남지역 생활치료센터 개소
간호인력 지자체 요청땐 지원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확산 상황이 유지된다면 2~3주 내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중환자실이 부족해지는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직은 중환자 수보다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이 많다는 입장이다.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25일 개소하고, 최근 1주간 병상 188개를 추가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의 환자발생 추이가 계속 유지된다 그러면 2~3주 내에 중환자실이 부족한 문제를 직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환자실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입원 환자의 증상 호전시 일반 병실로 보내는 등 입원 적정성을 판단하는 위원회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중환자인 위·중증환자는 고유량 산소요법을 받거나 인공호흡기, ECMO(체외막산소공급),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등의 치료를 받는 이들을 말한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25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81명으로 전날보다 2명 늘었다.

중수본이 25일 공개한 병상 현황에 따르면 24일 기준으로 확진자가 입원 가능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전국 4천개 중 1천926개다.

위·중증 단계인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전국 157개로 이 중 77개가 확진자를 입원시킬 수 있다.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전국 386개 중 38개가 즉시 활용할 수 있다. 둘을 합하면 위·중증 환자를 위해 즉시 쓸 수 있는 치료병상은 115개 병상이다. 다만 지역별로 편차가 있어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대구, 대전, 강원, 전북, 경남에 즉시 가용 가능한 병상이 남아있지 않다.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중 입원 가능한 병상은 서울 12개, 인천 15개, 경기 14개가 남은 반면 광주·충남·전북은 각각 2개씩 남아있다.

정부는 지난 9월부터 기존에 자율신고로 운영되던 중증환자 입원가능병상을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가운데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병상을 전담치료병상으로 추가 지정 조치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경증, 무증상환자의 증가에도 대비해 권역별 생활치료센터도 계속 확충하고 있다”며 “이미 운영 중인 수도권과 충청권 외 호남권 센터가 오늘 개소했으며, 경남권과 경북권도 현재 관련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병상 뿐만 아니라 간호 인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자체 요청을 받으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환자실에서 간호 가능한 인력은 훈련이 필요해 별도의 교육과정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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