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차순우 기자] 충남도가 지역건설업체 수주율을 분석한 결과, 일부 시군의 민간건설 분야 지역 업체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도내 전체 건설공사 규모는 13조 5천586억 원(공공 4조 5천445억, 민간 9조 141억)으로 집계됐다.

건설공사를 수치로 환산하면 민간 66.5%, 공공 33.5%였다. 이번 집계에서 전기와 정보통신.소방 건설은 제외했다.

구체적으로 천안·아산·서산·당진시의 건설공사 규모는 9조 5천122억 원으로, 도내 건설공사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4개 지자체의 민간건설공사는 7조 3천914억 원으로, 발주물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문제는 4개 지자체의 민간건설 공사 수주율이 17.3%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도내 민간공사 수주율이 19.6%인 점을 고려할 때 낮은 수치다.

특히 석유화학 관련 산업시설이 집적된 서산시의 경우 플랜트 신증축 등으로 민간건설공사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지만, 도내 민간 공사 수주율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산시의 경우 공사금액이 3조 525억 원으로 도내 전체 공사의 22.5%, 전체 민간건설 공사의 33.9%를 차지하고 있으나, 지역 업체 수주금액은 1천540억 원(5%)에 불과했다.

도는 도내 공동주택 등 대형건축 공사를 시행할 수 있는 대형건설사 부재와 외지업체의 낮은 진입장벽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았다.

또 플랜트 등 산업설비 공사의 경우 대기업과 기존 협력사 간 수주가 이뤄지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와 관련 도는 지역건설업체 수주율 향상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정기적인 수주율 모니터링과 함께 도-시군 합동점검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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