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센터 건립 본격화…사업비 346억원 투입

공사 업체 선정 뒤 내달 ‘첫 삽’…2022년 6월 완공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 청주 오송을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중심 클러스터’로 육성하는데 핵심 역할을 할 첨단임상시험센터 건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센터는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내놓은 성과물을 제품화하기 전 임상시험을 하는 곳이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 첨단임상시험센터 건립 사업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공사를 맡을 업체 선정이 진행 중이다.

총 사업비는 346억원으로 확정됐다. 조달청이 설계 적정성 검토를 하면서 요구한 소방공사를 분리 발주해 공사비와 시설 부대비가 증가했다.

도는 다음달 초까지 업체를 선정한 뒤 바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는 2022년 6월 완공이 목표다.

센터는 첨복단지 내 1만4천545㎡ 터에 건립된다. 연면적 6천513㎡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진다. 병상은 총 60개를 갖추게 된다.

운영은 충북대병원이 맡는다. 도는 지난 2017년 8월 위탁 운영과 관련한 협약을 이 병원과 체결했다.

첨단임상시험센터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연구기관·기업이 개발한 신약 후보 물질, 의료기기 시제품 등에 대한 임상시험을 한다.

개발한 신약 등의 성과물은 전임상(동물 실험)과 임상시험, 인허가, 상용화 등의 단계를 거쳐 제품화한다.

그동안 오송에 입주한 기업 등은 이 센터가 없어 제품화 전 최종 단계인 임상시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형병원이 있는 서울 등에서 할 수 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상시험센터가 건립되면 이런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 인근에는 연계기술(R&BD) 융합 연구병원 건립도 추진된다. 오송읍 일원 2만9천511㎡에 들어선다. 병원에는 의료·연구·임상·실증 기능이 통합된다.

도는 이들 이설을 중심으로 오송을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 오송을 백신과 치료제 연구·개발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도는 지난 4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바이오산업 발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주요 사업은 감염병과 관련한 전문병원 건립, 생물안전실험실 등 시설 보강,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도 관계자는 “기본 및 실시설계가 끝남에 따라 공사 업체 선정에 들어갔다”며 “계획대로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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