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가능성…경찰 고발 방침”

[충청매일 황의택 기자] 충북 보은농협 일부 직원이 쌀을 빼돌려 거래처에 판매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19일 농협중앙회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보은농협 미곡처리장(RPC)의 쌀 반출 내역과 직원 A씨를 상대로 감사를 벌여 횡령 사실을 적발했다.

A씨는 2018년 9월께 RPC가 문을 닫는 휴일을 이용, 쌀을 몰래 반출해 서울지역 거래처에 판매했다. 감사결과 이런 수법으로 팔아넘긴 쌀은 700포대(1포대 20kg), 14t에 이른다. A씨는 미곡처리장 쌀 재고조사가 세밀하게 이뤄지지 않는 허점을 노려 쌀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 감사에서 A씨는 “거래처에 정상적으로 쌀을 납품하고 대금을 아직 회수하지 못한 것"이라며 횡령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A씨와 다른 직원, 거래처 관계자가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고발장을 낼 방침이다.

이 사건을 내사중인 충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농협에서 감사 결과를 넘겨받는 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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