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 전화 통화 사실 공개

북한 문제·코로나19 사태 해결 등 협력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인수위원회 측이 이날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는 인수위 홈페이지인 ‘더 나은 재건’(buildbackbetter. com)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이 문 대통령을 비롯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문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한 문제 등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문 대통령의 당선 축하 인사에 감사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 핵심축으로서의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서 한미동맹에 대해 ‘핵심축’을 뜻하는 ‘린치핀(linchpin)’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또한 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서 보인 강력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면서 코로나19 사태 해결, 세계 보건 안보 구축, 세계 경제 회복 촉진에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북 문제 등에서의 긴밀한 협력도 강조했다.

인수위는 “바이든 당선인은 북한을 비롯해 기후변화 등 다른 공통 도전에 이르기까지 긴밀히 협력할 것을 기대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상호 관심과 한미 동맹을 뒷받침할 공동 가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자료엔 각 정상들과의 통화 시간은 언급돼 있지 않다. 문 대통령은 우리 측의 제안으로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께부터 14분 통화했다.

스가 총리는 이보다 30분 앞선 8시30분께부터 10분 간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했는데, 이는 한미 정상 간 통화 시간이 먼저 정해진 뒤 뒤늦게 정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바이든 당선인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외국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하루 뒤인 10일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핵심 국가인 영국과 프랑스, 독일, 그리고 아일랜드 정상과 연쇄 전화 회담을 했다. 이어 이날 한국을 비롯한 호주, 일본 정상과 전화 회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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