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발의한 이상식 충북도의원, 조례안 폐기서 제출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 철거를 위한 충북도의회의 조례 제정이 무산됐다.

10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충청북도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이상식 의원(청주7)이 폐기서를 의회사무처에 제출해 조례안 자진 폐기 절차를 밟는다.

이 의원은 지난 6월 조례안 발의에 동참했던 동료의원 24명으로부터 조례안 폐기에 동의하고자 받은 서명을 첨부했다.

이 조례안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의 동상 건립, 기록화 제작·전시 등의 기념사업을 중단·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의원은 충북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로부터 두 전직 대통령의 동상 철거 건의를 접수한 충북도의 요청으로 이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하지만 찬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문화위원회가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 세 차례 심사 보류 결정을 하자 이 의원 스스로 조례안 폐기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조례안은 행문위에서 결정하면 폐기가 확정된다.

행문위 소속 의원 6명 중 4명은 이미 조례안 폐기에 서명했다.

두 전직 대통령 동상 철거 결정은 다시 충북도의 몫으로 돌아갔다. 충북도가 동상 철거 여부를 놓고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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