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창작춤 ‘Biophilia 생명 사랑, 지구의 멋’ 온라인 공연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사)한국무용협회 충청북도지회(회장 오진숙)는 6일 오후 4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2020 충북창작춤 ‘Biophilia 생명 사랑, 지구의 멋’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코로나 19로 인해 문화예술계가 대면공연을 할 수 없게 되자, 충북문화재단이 새롭게 신설한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Art change up’사업 일환으로 진행되는 공연이다. 관람인원을 제한해 공연한 후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 영상이 송출될 예정이다.

작품 ‘Biophilia 생명사랑, 지구의 멋’은 지구가 내어준 자연의 경이로움과 치유의 힘을 이야기 한다. 전체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생명이 있는 지구’는 손경선(던컨무용단), 2부 ‘파괴’는 이현섭(이현섭무용단), 3부 ‘각성’은 김정은(아트프로젝트 움), 4부 ‘치유의 힘’은 김민우(김민우 단 댄스컴퍼니)씨가 각각 안무를 맡았다. 

작품은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성인 지구가 어떻게 하다 코로나 19와 같은 바이러스가 출몰하는 위험한 행성이 되었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급격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은 지구촌이 예기치 못한 ‘코로나 19’라는 재앙을 낳았다. 하지만 지구는 자제척으로 생명(Bio)과 무한한 사랑(philia)을 품고 있다. 사람들이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준다면 지구는 스스로 거듭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것이 지구가 품고 있는 고유한 멋이다.

1부 ‘생명이 있는 지구’에서는 맑고 청아한 음악과 함께 태초에 깨끗하고 평화로운 지구의 모습이 펼쳐진다. 동물과 식물, 인간이 행복하게 상생하며 조화롭게 살아간다. 도시의 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맘껏 놀이를 즐긴다. 술래잡기와 그네타기 놀이를 하며 서로 밀어주고 당긴다.

2부 ‘파괴’에서는 인간들이 개발을 위해 욕심을 내기 시작한다. 밭과 논, 산을 밀어 땅을 공장을 짓는다. 물이 오염되고 물고기가 죽어간다. 축산폐수와 공장폐수가 강으로 흘러들어가고 바다에 몰려든 플라스틱을 고래들이 삼켜 죽는다. 공장 굴뚝에서는 검은 연기가 나고 자동차들이 매연을 뿜어낸다. 사람들은 숨을 쉴 수 없어 고통스러워한다. 지구의 온도는 더워지고 빙하가 녹기 시작한다. 동물이 멸종되고 식물이 말라 죽어간다. 결국 인간의 몸에 원인불명의 바이러스가 출몰한다.

3부 ‘각성’에서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바이러스 발생의 심각성을 깨닫는다. 온 지구촌이 각성하며 쓰레기를 치우고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한다. 물을 아껴 쓰고 땅의 소중함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지구의 모습을 되돌려 놓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다.

마지막 4부 ‘치유의 힘’에서는 지구가 조금씩 되살아난다. 지구는 잘 보살펴 주면 언제든지 제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자생의 힘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것은 지구 자체가 ‘Biophilia 생명사랑’을 품고 있는 존재이며, 그것이 바로 ‘지구의 멋’이기 때문이다. 땅에 씨앗을 뿌리자 새싹이 돋아난다. 고통을 받았던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며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오진숙 회장은 이번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코로나 19로 일상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깨닫는 시기가 됐다. 무용계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대면공연에서 SNS를 활용한 온라인 플랫폼공연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문화예술이 왜 코로나 19시대가 왔는지 점검해야 할 때다. 2020 충북 창작 춤은 단순히 아름다운 움직임이라는 해석에 머물지 않고, 코로나 19와 같은 지구촌의 문제를 작품에 녹여 지구촌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심각한 환경 문제를 관객들과 함께 인지하고 공유하고자 했다. 지구 자체가 생명사랑을 품고 있는 존재이며, 그것이 바로 ‘지구의 멋’이라는 희망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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