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21주년에

 

‘충청의 미래, 젊은 신문’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충청매일이 어느덧 창간 21주년을 맞습니다.

충청매일은 1999년 11월 1일, ‘충청의 큰 빛으로 세상을 밝히겠다’는 다짐을 선언하며 ‘한빛일보’라는 제호로 창간, 2007년 창간 8주년을 맞아 지방 일간지로서 정체성 재정립과 지역주민과 공동체 의식 공유를 위해 ‘충청매일’로 제호를 변경해 지역주민의 성원과 사랑으로, 때론 무거운 질책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단순히 지역사회에 일어난 현상 보도에 그치지 않고, 이면(裏面)까지 들여다보고 파헤치는 심층 취재를 통해 독자 여러분께 실체적 사실을 전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언론의 실천적 사명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역주민의 화합 도모와 문화 향유 기회 제공 확대를 위해 다양한 문화·체육 행사를 주최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힘써 왔습니다.

언론 혁신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요구를 지면에 담아내기 위해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세를 견지하려 채근해 왔습니다.

특히 언론이 가장 경계해야 할 사익과 권세를 탐하지 않는 한편 외압과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려 스스로 연단(鍊鍛)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때론 세간의 오해와 편견으로, 경제 상황의 부침으로 적지 않은 시련과 고통을 감내해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단 하루의 결간도 없이 21년의 지면을 채워올 수 있었던 것은 충청매일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초심을 되새기며 변화와 성장의 노력을 기울여 왔고, 지역주민과 독자 여러분의 애정어린 성원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언론은 현장에서 보고, 이를 객관적 사실로 취재하고, 이를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이 부여된 본질적 책무이자 사명입니다. 훗날, 언론이 역사(歷史)로 기억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해 사실만을 기록해야만 한다는 당위(當爲)입니다.

영국의 명망있고 신뢰받는 가디언 지(紙) 기자와 편집장에 이어 경영자까지 지낸 찰스 스콧(Charles Prestwich Scott)은 ‘주석(注釋)은 자유지만 사실은 신성하다’는 점을 강조, 지면의 사실 보도에 중점을 뒀다는 평가를 받으며 가디언을 영국 최고의 신문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충청매일도 이같은 점을 교훈삼아 왜곡과 편견이 지면에 반영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지역주민과 독자 여러분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올 한 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모든 국민들이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언론도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면서 경영 전반에 많은 어려움을 감당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열악한 언론환경을 핑계 삼아 언론에 부여된 본질적 사명과 책임을 망각한 채 언론의 구습과 병폐에 다시 물들지 않도록 더욱 경계하겠습니다.

아울러 시대의 변화에 한 발 앞선 지면의 변화와 언론경영의 혁신을 통해 지역주민과 독자 여러분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함으로써 더욱 신뢰받는 신문으로 거듭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지역주민과 독자 여러분도 지역언론의 존립과 성장의 중요성을 널리 이해함으로써 외면보다는 깊은 애정과 질책을 통해 지역신문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주시길 간곡히 바랍니다.

충청매일이 창간 21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과 비상을 준비하는 이 날에 지역주민과 독자 여러분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충청매일 대표이사 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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