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with) 코로나시대…숨 못쉬는 문화예술계] 지독한 침체속 창작 열정 멈추지 않고
[위드(with) 코로나시대…숨 못쉬는 문화예술계] 지독한 침체속 창작 열정 멈추지 않고
  • 김정애 기자
  • 승인 2020.10.29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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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올해 문화예술행사는 어떻게 진행 됐나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독서대전·청원생명축제 등

행사·초청공연들 대부분 취소

미술관도 제한관람 기획전 위주

예술단체들 예술제 온택트 개최

공연 영상 제작·연기 거듭 진행

예술인들 일부공연 유튜브 생중계

도서관, 안심대출 등 비대면 전환

공예관 오픈 스튜디오·문화재 야행

온라인 행사 첫 시도해 대성공 이뤄

2020년은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가 팬데믹에 빠져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 19는 문화·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큰 피해를 줬지만 무엇보다 문화예술계에 미친 영향이 크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문화예술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술인지원금 지급, 온라인아트체인지 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내놓으며 발 빠르게 대처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다.

 청주시가 주관하는 대형 축제와 민간 기획사가 초청한 공연은 대부분 취소됐다. 시립·도립예술단 및 예술단체의 경우 유튜브 채널을 개설, 비대면 온라인 형식으로 시민들에게 공연 및 전시를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규모 연극 및 공연단체는 올해가 최악의 해로 기록될 듯하다. 충청매일은 팬데믹을 겪고 있는 올 한 해 동안 충북 청주의 문화예술계가 어떻게 위기를 넘기고 있는지, 향후 문화예술계가 어떤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청주시 주관 행사·민간기획사 초청공연 대부분 취소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분야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많은 문화예술행사들이 축소되거나 취소되었다. 공연장, 전시장이 휴관되거나 폐쇄돼 공연 및 전시를 진행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학교 방과후지도 등으로 생계를 이어왔던 예술인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승환)의 경우 비대면 전환, 행사일정 연기로 방안을 모색했지만 직접 관람을 진행하는 충북문화관의 대관전시 및 기획전시 사업은 대면에 대한 부담으로 대부분 취소됐다.

청주시는 청주독서대전, 세종대왕초정약수축제,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청원생명쌀 대청호마라톤대회, 청주읍성큰잔치, 청원생명축제 등을 전면 취소했다.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대체했거나 연기해 진행하고 있다.

 

●청주시립·사설미술관, 기획전시 제한관람 등 진행

청주시립미술관은 일부 기간 동안 폐관돼 일시적으로 전시 관람이 제한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기간에는 인원제한 등을 통해 이미 기획된 전시를 진행하며 관람이 가능하도록 진행했다. 2020 작고작가전 ‘이완호: 삶과 예술의 일치’전을 기획, 회화·판화·드로잉 등 120여점과 작가의 생전 작업실을 재현한 아카이빙을 전시했다. 또 청주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중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다층적인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로컬 프로젝트 2020’를 개최하고 있다. 이렇듯 시립미술관은 산하 대청호미술관, 오창미술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등에서 이미 기획된 전시가 진행됐다. 이밖에도 작가와 함께 하는 특강을 개최하기도 했다.

청주창작스튜디오도 14기 작가들의 입주기간 창작 성과물을 전시로 선보이는 릴레이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새롭게 도출된 작가 개인의 작업 방향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일반 관람객에게 소개하는 전시로 이번 14기 작가는 총 19명이 선정됐으며, 내년 4월까지 진행된다. 이밖에 우민아트센터미술관과 스페이스 몸, 쉐마미술관 등 청주시내 주요 사설 미술관들은 지난해 기획해 놓은 기획전 위주로 전시를 진행했으나 일정 축소 및 관람객은 제한할 수밖에 없었다.

 

●충북예총·민예총 유튜브 채널 개설

충북예총과 청주시예총이 매년 개최하는 예술제는 사업계획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다만 청소년관련 축제인 청소년한마음예술제는 전면 취소했다. 이밖에 연말에 개최 예정인 충북예술인대회, 한·중예술문화교류가 취소됐으며 현대산업디자인대상 공모전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공모와 전시는 이어가되 시상식은 취소했다. 대한민국예술대전 참가를 위한 예선전 심사는 오는 11월 이후로 일정을 연기해 온라인 비대면 영상촬영 심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충북·청주민예총이 진행하는 민족예술제는 비대면 온라인 예술제로 진행했으며 충북민족극한마당은 매년 4월 진행하던 행사를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관람인원을 30명으로 제한, 청주 문화공간 새벽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민예총 산하단체 대부분의 공연행사는 영상으로 제작, 온라인을 활용해 송출하는 방법을 취했다.

충북민예총 소속 분과인 충북작가회의는 올해 차례가 된 전국문학인충북대회를 개막과 폐막, 답사 등 대부분의 행사를 영상으로 제작, 유튜브를 통해 송출했으며 ‘글로 쓴 평화’ 특별기획전을 마련해 시민들이 관람 하도록 했으며 많은 작가들의 북콘서트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충북도립·청주시립예술단도 공연관람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일부 공연을 유튜브로 생중계 했지만 많은 공연이 취소되는 상황을 겪었다. 시립예술단 해당 공연 예매자에 대해서는 취소 안내 및 금액을 환불해주기도 했다.

 

●공공도서관 휴·개관 반복…북스루 등 대안 마련

청주시 산하 도서관과 충북교육도서관도 대부분의 대면 행사는 취소됐지만 비대면 온라인 강의 등으로 전환하거나 수강생 수를 대폭 줄여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일부 대면강의는 일정을 연기해 11월, 12월에 진행하기도 한다.

청주시립도서관이 진행하는 ‘책읽는 청주 대표도서’의 경우 대면 강의는 축소했지만 온라인 토크콘서트, 대표도서 함께읽기 챌린지 운영 등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독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이들 공공도서관은 휴관과 개관을 반복하며 북드라이브스루, 인원제한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책을 대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으며 온라인을 통한 강의활동을 전개했다. 오송도서관은 ‘독서의 달’ 행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운영했으며 활용 가치가 있는 2018년도 과월호 잡지배부를 비대면 도서 안심 대출 서비스 ‘북스루’를 통해 안전하게 배부한 바 있다. 청주문화원은 계획된 사업을 연기해 지난 24일 향리단길 음악회 ‘제1회 향교길 Festa!’를 개최하기도 했다.

●충북재단 주관 축제·공연 사전예약제…청주재단 문화재 야행 등 온라인화 첫 시도

충북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충북도 축제 및 공연, 전시 등 문화예술행사는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생활문화축제, 문화예술교육축제 등 야외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 및 녹화 영상 송출로 개최했다. 대면행사가 필요한 특수프로그램의 경우 인원을 제한해 사전 접수를 통해 진행됐다. 충북문화관이 진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 ‘인문학카페’는 사전 접수제를 통해, ‘인생나눔교실’, ‘청춘마이크’ 등은 영상제작 후 온라인으로 송출했다. 국제지원사업은 온라인을 통한 교류를 진행했으며, 충북생활문화동아리 활성화지원사업은 온택트축제로 실시간 라이브로 송출했다.

청주문화재단이 주관한 축제 및 공연, 전시 등 문화예술행사는 대부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온오프라인을 겸하거나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실시한 행사는 청주시한국공예관 이전 개관전 ‘집들이; 공예’가 사상 첫 온라인 전시로 개막했으며 전시기간 59일 동안 총 2만 여명이 온라인을 통해 관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을 때는 오프라인으로 총 1천600명이 관람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립미술관 전시기획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도시 청주 상생 프로젝트는 오는 11월 14일부터 36일간 청주시 전역을 대상으로 온라인 ‘집콕 문화프로그램’과 오프라인 ‘힐링 치유 프로그램’으로 병행될 예정이다. 이는 청주예총·민예총을 비롯한 문화예술단체, 충북이벤트협회, 청주시서점협동조합과 문화도시센터 공동기획으로 상생의 의미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전면 온라인 행사로는 ‘한국공예관 오픈스튜디오’가 한국공예관 5개 입주공방 작가들의 기획전시, 온라인 VR스튜디오 투어, 실시간 라이브 작가와의 대화 등으로 진행돼 총 2천여 명의 온라인 관람객이 참여했다. 이밖에도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도시재생×문화도시 웹포지엄’, ‘온라인청주문화재야행’, ‘동아시아 문화도시 청소년 비대면 문화교류’ 등의 행사가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중 올해로 5번째 열리는 청주문화재야행은 전국 35개 문화재야행 중 현장을 재현해 촬영한 영상콘텐츠로 온라인 야행을 유일하게 개최해 주목을 끌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축제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 충북콘텐츠코리아랩의 교육 프로그램과 명품클래스, 글로벌게임센터의 게임 스타특강, 문화파출소 청원의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등 청주문화재단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온라인으로 전환돼 진행됐다.

코로나 19로 올해 가장 타격을 입은 계층은 소규모 연극 및 공연단체다. 이들은 평소 같으면 찾아가는 예술교육, 상주단체공연, 찾아가는 공연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을 것이나, 올해는 대부분 대면공연을 할 수 없어 입장판매수입을 전혀 올리지 못한 상황이다.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소규모 단체는 극단 청사, 청년극장, 극단 새벽, 시민극장, 리플레이 등이 있으며 풍물굿패 씨알누리, 청주놀이마당 울림, 예술공장 두레 등 풍물공연단체와 음악그룹 나비야, 국악퓨전 그룹 파인트리, 시노래프로젝트 블루문, 온몸 뮤지컬 컴퍼니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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