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서 확진…통제초소 설치 등 차단 방역 총력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는 충남 천안 봉강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됨에 따라 고병원성 AI 주의보를 긴급 발령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내 야생조류 서식지인 미호천과 무심천, 보강천의 철새 개체 수가 지난해보다 36~101% 증가하는 등 AI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AI 주의보 발령으로 가금농가 종사자의 모임, 철새 도래지 방문, 방사사육 금지 등 농장 단위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

농가에는 졸음·활력 저하 등 전조 증상 단계에서 조기 신고하도록 했다. 농장 출입 차량의 소독 이행, 종오리농가 문전 통제초소 설치 등도 권고했다.

철새 도래지로부터 전파 차단을 위해 도내 6개 구간의 축산차량 통제구간 출입 금지와 낚시 등 천렵 행위도 금지한다.

야생조류와 관련해선 예찰 장소와 빈도를 늘려 철새 감염 상황을 조기에 검색하는 철새 경보시스템 운영도 강화했다.

지난 19일 청주 육거리시장 내 가금판매업소에서 저병원성 AI가 검출됨에 따라 전통시장의 병아리와 오리 유통도 금지했다. 일제 휴업·소독은 월 2회에서 주 1회로 늘리기로 했다.

다른 시·도의 가금 반입과 반출을 자제하는 한편 출하 전 검사와 판매소 방문 전 검사도 받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11월부터 더 많은 철새 도래가 예상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라며 “방역 대책 추진도 빈틈없이 관리해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영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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