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붕괴·유실 위험 97곳 내년 2월부터 착공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축조된 지 50년이 넘은 저수지에 대한 보수·보강 사업을 추진한다. 낡고 오래돼 붕괴나 유실 위험이 큰 만큼 사전 예방을 위해서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본 저수지는 항구복구 사업을 진행한다.

자체 점검 결과 보수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저수지는 재구축·개보수에 나선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저수지는 모두 757곳이다.

575곳은 시·군이, 나머지 182곳은 농어촌공사가 각각 관리한다.

이 중 633곳(시·군 514곳, 공사 119곳)은 만들어진 지 50년 이상으로 낡았다. 도내 저수지의 83.6%에 달한다.

도는 최근 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를 제외한 나머지 514곳에 대한 특별 점검을 마무리했다.

도와 시·군 등이 참여한 태스크포스(TF)는 지난 8월 28일부터 지난 23일까지 저수지별 홍수위와 제당 점검, 치수시설 작동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그 결과 97곳이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는 다음 달 정밀 안전진단을 위해 정부에 국비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말까지 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오는 2025년 12월까지 재구축·개보수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7~8월 내린 폭우를 견디지 못해 무너진 저수지 5곳에 대한 항구복구 사업도 추진한다. 피해 저수지는 충주 2곳, 제천 2곳, 옥천 1곳이다.

이들 저수지는 둑 중앙이 송두리째 사라지거나 한쪽 둑이 무너졌다. 이 때문에 저수지 아래쪽 마을이 농경지와 주택 침수, 붕괴 등의 피해를 봤다.

복구액은 121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복구 계획을 수립한 도는 제5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차분 사업비 44억원을 확보했다.

다음달 설계 용역에 들어가 내년 1월 완료한 뒤 착공할 예정이다. 2021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도 관계자는 “도내 50년이 넘은 노후 저수지에 대한 특별 점검을 마치고 보수·보강이 필요한 97곳을 선정해 중장기 대책을 추진한다”며 “국비를 확보해 내년부터 재구축·개보수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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