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미술관, 환경미술 프로젝트·기획전 연계 전시영역 확장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관장 이상봉)이 대청호 현장에서 동시대 ‘환경’에 대한 인간 중심적 사고와 시스템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사유 방식을 조명한다. 이와 함께 대청호의 장소적 특성을 반영한 ‘환경’이라는 주제에서 다양한 관계 맺기로 지속 가능한 공존을 모색할 수 있는 첫 움직임을 마련한다.

대청호미술관은 ‘움직이는 물’이라는 주제를 통해 ‘2020 대청호 환경미술 프로젝트’(11월 30일까지)와 기존 ‘대청호미술관 기획전’(12월 20일까지)를 연계해 전시영역을 확장했다.(사진)

먼저 환경미술 프로젝트는 장소적 특성에서 첫 번째 요구인 ‘물’이라는 주제로 나인 드래곤 헤즈, 윤덕수, 정찬부, 오택관 작가가 참여해 문의면 대청호 인근에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청주기반의 청년 작가로 구성된 1377청년문화콘텐츠협동조합은 전시기간 중 현장 리서치를 통한 온라인 작업으로 참여한다. 이를 위해 대청호라는 인공호수에서 문의 인근 장소로 한정하고 물과 직접적 접촉을 최소화 했으며 이러한 제한은 작가의 시각으로 다시 바라본 현장에 따라 다양한 감각을 통해 대청호와 소통하며 관객의 우연한 만남을 제안한다.

대청호미술관 전관과 조각공원에서 진행되는 기획전은 나인 드래곤 헤즈, 임승균, 장용선, 권재현, 서정배, 정만영, 이종국 등 총 1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생태, 기후재난, 소비사회, 질병, 쓰레기 등 동시대 자연과 사물, 현상에 대한 태도와 시선을 ‘환경’ 속 관계들과 접목한 다양한 층위를 소개한다.

나아가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관계와 상생을 도모하고, 자연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대청호의 장소적 특성과 현장 채집 기반의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문명과 자연의 관계 속에서 오늘날 인간이 품은 욕망과 순환에 대해 질문한다.

대청호미술관 서정두학예사는 “1996년 ‘대청호 국제 환경 미술제’이후 대청호의 자연, 환경문제에 대한 접목과 미래에 대한 메시지는 현재도 우리의 삶 속에서 외면할 수 없는 공동의 주제로 유효하다”며 “전시는 대청호 현장과 대청호미술관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따라 관람할 수 있으며 미술관 3층 옥상에서 대청호를 마주하며 완성된다. 현대사회의 환경문제와 대청호를 비롯한 자연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없기에 단순히 미술관 작품의 직접적인 접촉보다는 대청호를 걷고, 바라보며 숨겨진 흔적들을 스스로 탐색하고 조우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대청호미술관은 환경미술프로젝트 및 기획전 ‘움직이는 물’과 연계해 조각공원 일대와 3층 옥상에서 자율형 체험프로그램 ‘어서와요, 뮤티켓의 숲’을 운영한다. ‘뮤티켓(Mutiquette)’은 뮤지엄(Museum)과 에티켓(Etiquette)의 합성어로, ‘어서와요, 뮤티켓의 숲’은 숲속 동물을 테마로 교육과 놀이를 접목한 체험프로그램이다.

조각공원에 마련된 이종국 작가의 대나무로 조성한 설치작업과 ‘뮤티켓’ 체험존에서 일반 관람객과 아동·청소년들이 놀이를 통해 스스로 미술관 관람예절을 학습한 후, 미술관으로 들어와 기획전 ‘움직이는 물’의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이와 함께 미술관 3층 옥상에서 대청호 경관을 한 눈에 담아보고, 일상으로부터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게 공간 ‘지금-여기, 바람-소리’를 즐길 수 있다.

단,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거리두기 지침 준수를 위해 전시관람 통해 자율적 체험방식으로 운영한다. 미술관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 방문객은 문의문화재단지 매표소를 통해 입장 할 수 있다. 전시문의 ☏043-20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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