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권도계 대부 이준구씨 인터뷰

“태권도가 전 세계로 더욱 확산되기 위해선 현재의 룰 체계를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

4일 충청대가 국내 최초로 문화축제를 해외로 수출, 타이완 장화 건국과기대에서 7회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 행사 축하차 이 곳을 찾은 이 사범은 이날 동행 취재단과 만나 “태권도 룰을 관중 위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범은 또 태권도를 포함한 유도 등 ‘세계 검은띠 리그’를 만들어 이 리그를 해외로 수출하는 것도 태권도 발전을 위한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범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식축구의 한 팀의 권리금이 1조원이라고 소개하고 이는 관중들의 흥미를 끄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범은 이 리그는 한국이 태권도 종주국이기 때문에 한국서 먼저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범은 최근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제외시키려는 움직임과 관련, “올림픽에서 제외돼도 상관없다”며 “태권도는 세계 어느 스포츠보다 흥미롭게 즐길 수 있어 다시 찾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사범은 이 자리서 구 소련에 태권도를 전파하게 된 뒷얘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9년 소련에서 일본 가라데 사범 55명을 모아놓고 11일간 하루 18시간씩 태권도를 가르친 후 이들이 모두 태권도장을 열게 됐고 체육 관련 장관을 설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는 우리나라와 외교 관계를 매지 않은 상태여서 태권도는 불법 체육이었다.

이 사범은 이를 계기로 구 소련에서 태권도를 더욱 확산 시킬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91년 민주화 당시 쿠데타 실패로 인맥을 잃어 현 상태를 유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고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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