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서울대 입학생 전국 최하위라고?”
“평준화고 균등배정 후 의학 4배·교육 1.8배 늘어”
중복 합격 포함…실제 입학 학생수 밝히지 않아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김병우(사진) 충북도교육감이 충북지역 서울대 입학생 전국 최하위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김 교육감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첫 시험대에 올랐던 충북 청주시 평준화고교 균등배정 학생들의 첫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직접 공개했다.

김 교육감은 “충북에서 행복 교육을 시작하면서 의학 계열의 2020학년도 합격 비율은 2015학년도 대비 4배, 2019학년도 대비 2배 정도 증가했다”며 “교육계열은 2015학년도 대비 1.8배, 2019학년도 대비 1.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를 비롯해 소위 서울 소재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10개 대학 합격 비율도 지속해서 증가해 2015학년도 대비 1.9배 증가했다”라며 “청주시 평준화고 배정 방식 변경 이후 충북교육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는 “평준화 이전의 몇몇 학교만 독주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서울대학교 합격생 배출 학교가 11개교에서 전체 평준화고의 84%에 해당하는 16개교로 증가하는 등 청주시 평준화고 전체에 동반성장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평준화 4군 배정 이후 모든 학교에서 학업 성취도가 높아져 의학 계열에서 1.8배, 교육계열에서 1.2배 정도로 합격 비율이 높아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언론 보도에서 2020학년도 서울대 입학생 수를 들어 충북교육이 교육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교육 전문 신문 발표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등록자 고교유형 현황은 일반고(자공고 포함)가 55%, 특목고, 자사고, 영재고는 38%로 나뉘어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자사고, 영재학교를 일반고와 별도로 분석해, 지역 간 일반고의 교육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의 주요 계열과 대학별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의학계열(의·치·한)은 2015년 33명(0.23%)에서 2020년 93명(0.91%)으로 세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19년 53명(0.45%)보다도 한해 사이 40명이 늘었다.

교육계열도 2015년 700명(4.98%)에서 2020년 899명(8.78%)으로 늘었으며, 2019년 726명(6.10%)보다도 증가했다.

서울대와 연·고대를 포함한 서울권 10개 대학도 2015년 832명(5.92%)에서 2019년 1천79명(9.07%), 2020년 1천133명(11.06%)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청주 평준화고의 균등배정 후 진학 현황을 보면 첫해인 2020학년도가 의학 계열(의·치·한) 58명, 교육계열 406명, 서울권 10개 대학 429명으로 2019학년도(의학계열 38명, 교육계열 381명, 10개 대학 378명) 보다 모든 부문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발표한 수치가 중복합격을 포함한 것이어서 수험생 1인당 최대 6개 대학까지 응시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실제 입학한 학생 수와 동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지난 19일 충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충북지역 서울대 입학생 전국 최하위에 대해 김병우 교육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하고 2020학년도 도내 학생의 대학입시 현황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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