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일 충북도 투자정책팀장

[충청매일] 코로나19 시대에 우리지역 발전의 지속 가능케 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과거 로마시대의 번영과 강성함은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기원전 3세기부터 근 500년간 영국 북부에서 로마를 거쳐 엘루살렘까지 이어지는 6천566㎞의 방사형 도로를 만들었고, 이곳을 통해 군사와 물자의 통로로 1천300년간 전 유럽을 지배했다.

중국은 기원전 2세기부터 중국 중원, 타클라마칸사막, 파미르고원, 중앙아시아, 이란, 지중해에 이르는 6천400㎞의 실크로드를 개설해 동양과 서양을 하나로 이었고 이 길 주위로 많은 도시와 문명이 생겨났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외적의 침입이 쉽게 된다며 도로 만들기를 주저했고 대동여지도를 만든 지도가 너무나 상세해 국가 기밀유출을 우려한 흥선대원군에 의해 김정호는 옥에 갇힌 수모를 겪고, 대동여지도는 모두 압수되고 쇄국의 길을 택한 우리나라는 개방이라는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 우리나라도 1970년에 경부고속도로가 서울과 부산을 416㎞를 완공해 조국근대화 초석이 됐고, 충북지역을 관통하는 중부고속도로는 1987년 개통돼 음성, 진천, 증평, 청주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진천과 음성지역에 18개 산업단지가 만들어졌고 이곳에 400여 업체가 입주해 충북지역 경제에 많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높여줬다. 중부고속도로 개통시기인 진천, 음성지역의 인구가 13만명에서 현재는 17만6천명으로 4만6천명이 증가됐고 제조업체도 380개에서 1만6천427개로 무려 4천200% 증가됐다.

또 충북지역의 동서로 횡단하는 평택∼제천간 고속도로는 2002년 12월 개통으로 진천테크노폴리스, 금왕테크노폴리스, 유촌, 맹동인곡, 동충주 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다. 고속도로 인근 산업단지 조성은 물류유통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잇점으로 어쩌면 자명한 이치일 것이다.

항간에는 환경을 파괴하면서 산업단지를 조성해야 되느냐 반문하지만 산업단지를 만들지 않고 개별입지로 우후죽순격으로 공장이 들어선다면, 더 환경파괴가 되는 것이다. 산업단지내에서는 물을 공급하는 저류소, 폐수처리장, 폐기물처리장, 전력을 공급할 변전소, 가스관 등이 모드 갖추어 환경을 더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요즘 조성되는 산업단지는 최첨단 시설로 환경보존을 최선을 다하고 또한 각 기업에서도 환경을 생각지 않고 공장설립은 생각할 수도 없고 해당관청에서 승인도 해 주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인구는 많고, 국토는 좁고, 변변한 천연자원이 없다, 5천만명이 달하는 국민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서 먹고살 길을 찾아야 한다. 외국의 원자재를 수입하여 이것을 가공한 물건을 해외에 팔거나, 해외로 나가 돈을 벌거나, 외국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여야 한다. 그런데 3면이 바다이고, 북쪽은 휴전선을 두고 섬 아닌 섬으로 됐다.

이러한 악조건에서 GDP가 세계 12위의 경제력을 유지하는 것도 유통물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고속도로와 그 인근 산업단지 개발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도로뿐만 아니라 초고속열차 정차 및 호남 분기점인 오송역 개청당시 1991년 인구는 3천100명에서 최근 2만3천명으로 1만9천900명이 증가했으며 이곳에는 바이오생명과 연관된 6대 국책기관이 있으며 오송1, 오송2, 화장품 산업단지가 있으며 오송3산업단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 또한 고속전철역 정차로 인한 필연적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충북지역에 남북 4개노선 동서 3개노선의 고속도로와 X자형 고속철도망등과 연계돼 “우리나라 모든 길은 충북으로 통한다”로 경제의 미래의 활력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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