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형 프로젝트 ‘ISSUE 있슈?!’ 활동 본격화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대한민국 첫 법정 문화도시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센터(사무총장 박상언)가 추진하는 ‘ISSUE 있슈?!’가 본 궤도에 올랐다.

‘ISSUE 있슈?!’는 문화도시 청주의 3대 목표 중 하나인 ‘시민 문화력 강화’ 구현을 위한 ‘문화도시 자율예산제’사업 일환으로, 시민 스스로 내가 사는 도시와 사회, 주변의 이슈를 해결할 기록 문화정책과 방안을 직접 기획·제안·실현하는 시민참여형 프로젝트다.

지난 7월 공모를 시작해 8월 22일 ‘참가자 상호 투표제’를 거쳐 총 35개의 시민팀이 선정되었으며, 이들은 각각 2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아 오는 12월까지 자신들이 주목한 이슈들을 직접 제안한 방법들로 해소해 나간다.

우선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팀은 위험한 등하굣길 문제를 캠페인을 통해 개선하기로 했으며, 원주민 팀은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의 발원지를 찾아 도시의 변화를 연구·기록하는 활동을 제안했다.

또한 4대가 함께 참여한 가족팀은 세대 간 문화격차 해소법을, 또 다른 가족 팀은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반려동물 인식 개선 캠페인을, 동네의 작은 도서관을 운영 중인 시민팀에서는 도시 곳곳에 숨어있는 동네 서점과 지역 작가 홍보를 진행한다.

코로나19 등 사회문제를 겨냥한 이색 프로젝트도 이목을 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노인·청년문제 등 지역의 이슈를 기록문화로 해결하고자 나선 팀들이 있는가 하면,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비대면 온라인 합창단을 창단해 문화체험 기회를 증대시키는 사업도 있다.

시민들이 얼마나 문화도시에 대해 알고 있는지 인식조사를 제안한 평균 연령 70대 최고령 팀은 “나이 때문에 체력은 다소 뒤쳐질지 몰라도 청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여느 젊은이 못지않다”며 “내가 살아온 고향 청주가 문화도시 됐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조사 활동에 임할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이처럼 청주의 35가지 이슈에 주목한 시민팀들은 총 2차례로 진행한 전문가 컨설팅을 마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으며, 이들의 활동은 사진과 영상 등의 기록으로 담겨 12월로 예정된 최종 결과보고회에서 공유할 예정이다.

컨설턴트로 참여한 공공문화연구소 강현정 소장은 “문화도시 청주의 첫 자율예산제 사업인데도 굉장히 참신하고 재치 있는 제안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며 “시민들이 직접 발굴한 이슈와 제안한 사업들이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떻게 기여하게 될지 그 과정과 결과가 주목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ISSUE 있슈?!’ 시민들의 활동내용은 청주문화도시센터 유튜브 채널 (www.youtube.com에서 ‘청주문화도시센터’ 검색)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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