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예총, 오늘부터 다양성영화초대전 ‘다채’ 개최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가을에 어울릴 말한 고전영화 및 가족영화 네 편이 괴산, 충주, 청주 관객을 찾는다.

(사)충북민예총(이사장 이동원)이 주최하고 충북민예총영화위원회와 청주시네마테크 씨네오딧세이에서 주관, 진행하는 다양성영화초대전 ‘다채’는 상업영화만으로 소비되는 관람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영상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

‘다채’는 독립·예술·애니메이션영화 등 일반관객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를 선별,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충북지역 곳곳을 찾아가 관객과 직접 공유한다. 기존의 상업영화를 넘어 다양한 형식의 영화를 소개한다는 취지로, 영화사에서 명작으로 거론되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6회를 맞은 올해는 ‘고전영화특선’과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의 ‘가족영화특선’을 선정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상영은 사전접수를 받아 진행될 예정이며 괴산은 자동차극장 형태로, 충주와 청주는 사전접수자 30명을 대상으로 무료상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입구에서 체온측정과 방명록 작성 등 방역을 시행하고 상영하는 모든 관객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괴산(21일 오후 8시) 장연면사무소 주차장에서는 최원섭 감독의 ‘히트맨 (HITMAN:AGENT JUN)’이 상영된다. 코미디 액션물로 권상우, 정준호, 황우슬혜, 이이경, 이지원 등이 출연한다.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비밀 프로젝트 방패연 전설의 암살요원 출신 준. 현실은 연재하는 작품마다 역대급 악플만 받을 뿐이다. 술김에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그려버리고 예상치 않게 웹툰은 하루아침에 초대박이 나지만, 그로 인해 ‘준'은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는데.

△충주(24일 오후 7시) 직동 복합문화공간 살로메에서는 에릭 로메르 감독의 ‘가을이야기 (Conte d'automne)’가 상영된다. 1998년 영화로 마리 리비에르, 베아트리스 로망이 출연한다. 가스파르는 스페인으로 바캉스를 떠난 여자 친구 레나를 만나러 브르타뉴의 휴양지로 온다. 그는 카페에서 알게 된 마고, 그녀의 친구 솔린, 뒤늦게 나타난 레나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기상천외한 결말도 흥미롭다. ‘희극과 격언’시리즈의 유머와 ‘도덕 이야기’의 선택이라는 문제가 결합한 예외적인 작품이다.

△청주(25일 오후 2시, 4시) 에듀피아영상관에서는 ‘해변의 폴린느’, ‘가을 햇살’ 등 고전특선 2편이 상영된다. ‘해변의 폴린느 (Pauline A La Plage)’는 에릭 로메르 감독의 1983년 작품이다. 자신을 연애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마리온과 그녀의 사촌 동생 폴린느는 늦여름의 해변가를 찾는다. 그녀는 해변에서 옛 애인 피에르를 만나지만 호색한인 앙리에게 더 매력을 느낀다. ‘말이 많으면 화를 자초한다'라는 격언을 토대로 언어와 행위의 변화를 통해 인간 감정을 충실히 추적한 코미디다.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1960년대 일본 영화 ‘가을 햇살 (Late Autumn)은 돈 사토미의 소설을 기초로 오즈와 노다 고고가 각색한 작품으로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를 아름답고 섬세하게 그려낸 풍속 희극이자 풍부한 유머와 오즈적 에로스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전화문의 ☏043-250-1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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