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순 국회의원 기소·박덕흠 수사·박재완 도의원 사퇴로 ‘술렁’

[충청매일 진재석 기자] 21대 총선이 종료된 지 이제 막 6개월이 지난 가운데 충북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도내 지방의원들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재판에 넘겨지면서 도내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들이 장기간의 법정 다툼을 예고하는가 하면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총선 후유증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청주지검은 15일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국회의원(청주 상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정 의원은 4·15 총선 과정에서 회계 부정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그의 선거캠프 회계책임자는 정 의원이 선거를 치르면서 다수의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며 지난 6월 정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수사 대상에 오른 지역 국회의원은 정 의원만이 아니다.

무소속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공사 수주와 골프장 고가 매입 의혹으로 경찰 등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재직 시 피감기관으로부터 가족 명의의 건설사가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골프장 고가 매입’ 의혹도 불거졌다.

대한전문건설협회장으로 재임하던 2009년 충북 음성군의 골프장을 200억원 비싸게 매입, 협회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도 받는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고 있다.

박재완 전 충북도의원은 지난달 16일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그는 지난 4월 도의원 재선거 과정에서 선거구 내 이장들에게 금품과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시민단체가 정치 개혁적 측면에서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지속해서 요구해왔지만 진전되거나 개선되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정당이 경각심을 갖고 쇄신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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