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친일·범죄 인사 다수 포함…객관·공정 검증 필요”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대한체육회가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연말 발간 예정인 대한민국 체육인명사전에 친일인사와 성범죄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이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대만민국 체육인명사진 자료집에 따르면 기념사업위원회가 선정한 인물 9천199명 중 34명의 친일인사가 포함됐다.

품위 훼손과 직권남용·직무 태만, 폭력·성폭력, 질서문란, 금품 관련, 도핑 위반, 입시비리 등 258건의 징계를 받은 240명도 이름을 올렸다.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과 야구 강정호, 승마 정유라, 빙상 조재범·전명규, 컬링 김경두·김민정, 역도 사재혁, 철인 3종 장윤정 등 범죄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물도 다수 있다.

위원회는 1만여명을 목표로 한국체육 발전을 일궈온 선수, 지도자, 체육 행정가, 공헌자 등 체육계에 남긴 객관적 업적을 중심으로 인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종환 의원은 “무작정 1만명을 채우겠다는 생각으로 친일 행적과 징계·범죄 전력이 뚜렷한 인물까지 선정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공과를 함께 명시하는 등 인물 선정에 좀 더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증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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