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서전고 학생회, 무료 생리대 지원 ‘눈길’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 진천의 서전고등학교 학생들이 여학생들의 건강권과 복지 증진을 위한 무료 생리대를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사진)

14일 서전고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회가 여학생들의 건강권과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비상용 생리대 자판기를 여학생 화장실 2곳(2~3학년)에 설치해 지난 9월부터 운영 중이다.

생리대 자판기에 사용한 생리대는 지난 2월 진천군청에서 중국 우한 교민 퇴소 후 남은 후원물품 중 생리대 약 7천여개를 공급받아 사용했다.

이 자판기는 경제적 사정으로 생리대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과 부득이하게 생리대를 지참하지 못한 학생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학생회는 여학생들이 생리대를 위해 보건실을 찾는 것을 불편해하는 점에 착안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무료 생리대 자판기는 학생들에게 지급한 특수코인(1일 1회)으로 비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서현 부학생회장은 “무료 생리대 지원으로 여학생들이 건강하고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리대 지원 사업을 진천군 전체 학교로 확대하기 위한 정책 제안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전고 학생회는 진천군에서 주관하는 2021년 청소년 참여 예산제에 비상용 생리대 지급기 설치에 관한 사업을 정책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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