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937건…전문의 부재·병상 부족 등 개선 시급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의사와 병상 부족 등의 이유로 응급환자가 재이송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비례대표)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119 구급대 재이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문의 부족, 병상 부족, 의료장비 고장 등의 이유로 도내에서는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3년간 937건이 재이송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272건, 지난해 361건, 올해 6월까지 304건이다.

올해 재이송 사유는 전문의 부재(66건)가 가장 많았으며 병상부족(24건), 환자·보호자 변심(7건) 순이었다.

지난 5월 16일 충북 청주에서는 표백제를 먹고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실로 가던 A씨가 지역 내 종합병원 5곳에서 병상 부족 등의 이유로 수용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당시 A씨는 정상 소요 시간(20분)을 초과한 69분 만에 인근 대전의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지난달 17일 보은군에서 고관절을 다쳐 119구급차로 청주지역으로 이송됐던 B씨는 의료진 부족 등의 이유로 3차례 재이송됐다.

신 의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119구급대 재이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감염병 의심 환자와 비 감염병 환자의 동선을 분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중증환자들이 신속하게 응급처치와 입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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