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0만원으로 전국 1위
서울 전국 평균보다 낮아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남지역 개업 의사들의 월평균 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대전 동구) 의원이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충남도 내 개업의의 평균 월 소득은 2천38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현행 의료법상 의사만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점에 착안해 개인 운영병원 대표자의 건강보험료를 역산하는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다.

지역별로 월평균 소득은 충남 2천38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충북지역은 2천370만원으로 2번째로 높았다. 충남·북은 전국평균 2천30만원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반대로 세종(1천730만원), 서울(1천790만원), 대전(1천920만원) 등 도시 개업의들의 수입은 전국평균에 비해 낮았다.

장 의원은 충남·북 등은 인구 당 의사 수가 적고 서울, 대전, 세종 등은 인구 당 의사 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소득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10년간 전국 개업의 평균 월 소득은 2010년 1천70만원, 2014년 1천440만원, 2018년 1천840만원으로 오르는 등 10년 새 90%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업의 소득 상승률은 한국노동연구원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조사한 같은 기간 전체 노동자의 평균 명목임금 상승률(33.4%)의 2.7배에 달한다.

장 의원은 “의사의 전문성, 교육비용 등을 고려해 평균 임금이 높게 형성될 수 있지만 임금 증가율이 빠르다는 건 공급 제약에 따른 시장 왜곡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의사 공급 부족으로 의료 노동시장 전체가 왜곡돼 다른 직종 의료인들의 처우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 건강도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수요에 따른 자연스러운 의사 공급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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