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윤동섭 연세대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의료원장 등 우리나라 대표급의 의과대학 병원장들이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후배인 의대생들의 의사국가시험(국시) 재응시 기회를 달라는 이유에서다.

병원장 4인은 사과성명을 통해 대한의사협회 파업사태로 형성된 부정적 여론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국시를 치르지 못한 의대생들에 대한 면죄부를 요청한 것이다.

무엇보다 아이라니 한 것은 정부가 의사증원과 공공의료 확대 실시 등 코로나19 상황속에, 특히 전염병이 온 국가적으로 전파되다보니 공공의료 확대의 필요성이 절실해 이를 추진하려고 하는 상황에 이를 반대하고 총파업까지 강행하며 국민들을 불안케 했던 이들이 ‘올해 의사 국가실기시험에는 전체 응시대상자 3천172명 가운데 14%인 446명만 응시해 내년 의사정원수가 부족해 의대생들의 재시험을 추진해야 한다고 하니 기가막힐 노릇이다.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하고 선배들을 내세운 의대생들도 안타깝고 의료계라는 한 무리로 밥그릇(?)지키기를 위해 선배라는 명분으로 후배들의 앞길을 걱정해주는 상황은 더 더욱 절망스러워 보인다.

그러나 모든 국민들은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온 나라가 아니 전 세계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하나가 되도 모자랄 상황에, 무엇보다 국민들의 생명을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등 정책 이슈를 두고 총파업을 결정하면서 선배들의 단체행동에 힘이라도 실어주듯 의대생들도 동참하면서 환자들을 뒤로한 채 의료기구와 흰 까운을 내던지고 밖으로 나가 자신들의 밥그릇(?) 지키기에 본격적으로 하나됐던 상황을.

당시 대부분의 국민들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 의사들과 의대생들의 총파업에 돌입한 것에 대해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의 절반 수준의 국내 의사수, 취약지 공공의료 부족과 과목·지역 간 불균형 등 의사수급 불균형 현상, 감염병 등 국가 의료재난상황에서 대응인력 부족이 확인된 상황에서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당연한 국정인데 이를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으로 우려를 표했다.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죽음 사선을 넘다들며 생업을 포기한 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며 하나가 돼 코로나19 감염 확산저지에 힘을 모을 때 의료계는 한 달이 넘게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총파업으로 국민들을 불안케 했다.

당시 국민들은 분명히 느켰다. 어떻게 저들을 믿고 우리들의 생명을 맡길 수 있겠는가를.

고로 의사 국가고시 재시험을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 그것도 두 차레나 연기를 하며 기회를 줬는데도 응하지 않고 이제야 기회를 달라는 것은 정말로 낯뜨거운 몰염치한 행동이다.

정부도 무조건적 단체행동에 국가가 굴복하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결코 의사재시험이라는 자체도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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