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충전소 운영 중단·오창충전소 감압
市 “고장 원인 조사 중”…정상화 총력전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의 상업용 수소충전소 2곳이 한 달 넘게 정상 운영되지 않아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 8월 4일 청원구 내수읍 도원수소충전소의 고압용기와 용기부속품 연결 부위에서 가스가 누출됐다.

이 충전소는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의 원인 조사를 위해 8월 21일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오창읍 청주수소충전소도 같은 달 14일부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감압 충전을 하고 있다. 현대 수소차 ‘넥쏘’의 완충 기준인 700bar에서 절반을 살짝 웃도는 400bar만 채우는 식이다. 1회 충전 시 운행 거리는 600㎞에서 350㎞로 줄어든다.

지난 6월 문을 연 이들 충전소는 한 달도 되지 않아 부품이 고장나는 등 말썽을 빚어왔다.

시는 이달 말 고장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후속조치를 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직접 충전방식(600~700bar)을, 중·장기적으로는 고압용기 전면 교체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또 내년 5월까지 흥덕구 석소동 가로수주유소에 수소충전소 설비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단기 대책은 4주 이상, 중·장기 대책은 14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상 운영 때까지 운전자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청주 서원)은 이날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정부는 수소충전소 확장 정책과 함께 충전소 부품 국산화율 향상 등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수소충전소에서 156건의 고장 사고가 발생했다.

전국 수소충전소 50곳 중 23곳에서 고장이 났고, 이 중 10곳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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