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코로나19 재확산·대외불확실성 등 불안심리 작용”

 

[충청매일 이우찬 기자] 올 4분기(10~12월) 충북지역 기업 경기전망이 부정적으로 예측됐다.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대외불확실성 등으로 기업 불안 심리는 커지고 있다.

청주상공회의소가 4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충북 도내 기업 경기전망지수(BSI)조사’ 결과를 보면 도내 4분기 종합 전망지수는 68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 대비 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기업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조사결과를 보면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68)과 대기업(69)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형태별로는 내수기업(65)이 수출기업(83)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0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한 질문에 ‘-2.0% ~-1.5%’가 36.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2.0% 미만(29.7%)’, ‘-1.5%~-1.0%(24.2%)’, ‘-1.0% ~0%(8.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초 계획한 올해 실적(영업이익)의 목표치 달성 여부에 대해서는 ‘목표치 미달(73.9%)’이 가장 많았으며, 목표치 대비 미달 폭은 목표치 대비 평균 24.4%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재확산 우려 속에서 정상경영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연초부터 비상경영 유지 중(48.6%)’이라는 답변에 이어 ‘예년처럼 정상경영 유지 중(29.2%)’, ‘재확산 조짐에 따라 비상경영 전환(22.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정상경영 유지 중이라고 답변한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 재확산이 장기화할 시 정상경영 유지 기간에 대한 질문에 ‘계속 유지 가능(38.9%)’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나, ‘올해 말(24.1%)’, ‘내년 상반기(22.2%)’, ‘내년 하반기(14.8%)’로 나타났다.

코로나 재확산 장기화 시 대응에 대해서는 ‘경비 절감(73.3%)’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생산·가동률 축소(44.9%)’, ‘현금 유동성 확보(29.9%)’, ‘신규사업 발굴 혹은 사업구조 개편(28.9%)’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개별기업에 대한 금융·R&D 지원 강화(43.2%)’, ‘근로 형태 다변화 지원(42.7%)’, ‘구시대적 법제도 혁신(35.7%)’, ‘해당 정책의 연속성 보장(33.5%)’ 등을 꼽았다.

최상천 청주상의 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대외불확실성 등으로 기업 불안 심리가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다”라며 “실적 부진 속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기업들이 정상경영 유지 기한을 길어야 내년 말까지 내다보고 있는 만큼 정부는 코로나 확산 금지 및 기업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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